[기고 칼럼] 자영업자는 ‘무인 창업’에 손 내밀까  
[기고 칼럼] 자영업자는 ‘무인 창업’에 손 내밀까  
  • 신아일보
  • 승인 2020.11.25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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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현 TAMS 대표
 

코로나19로 바뀐 것 중 가장 주목할 것은 바로 ‘무인’이다. 사람 대 사람, 즉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퍼져가는 바이러스인 코로나 바이러스는 인류를 고립시켰다. 

누구와도 심지어 가족들조차 만날 수 없게 된 이들이 많다. 이러한 삶의 양상은 곧 자영업자의 몰락으로 이어지고 있고, 창업시장은 이에 대한 대안을 하루빨리 찾아야 했다. 이에 ‘무인’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항해 자영업자와 예비창업자가 자생할 무기 중 가장 빠르고 강력한 무기가 됐다. 

지난해부터 창업시장의 최대 화두는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인건비였다. 종업원을 줄여 고정비를 감소시키려는 프랜차이즈 업계의 ‘피나는’ 노력이 이어져 왔다. 무인 키오스크를 활용해 고객 스스로 주문하고, 추가 반찬은 손님이 알아서 리필하게 하는 셀프 문화 정착이 대표적이다.

통계청이 11월4일 발표한 ‘2020년 8월 비임금근로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무급 가족종사자를 합친 비임금 근로자(자영업자)는 올해 8월 기준 663만9000명이다. 

지난해보다 16만1000명이나 감소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36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17만2000명 줄었다. 하지만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19만3000명으로 6만6000명이나 증가했다. 프랜차이즈 업계는 예비창업자를 겨냥한 대안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프랜차이즈 업계는 예비 창업자의 니즈를 반영해 무인으로 운영이 가능한 아이템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그 중 무인카페가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추세인데, 국내 20여 개 정도의 브랜드가 존재한다. 

비단 수도권 뿐 아니라 대전, 광주, 춘천 등의 전국 주요 도시에서 빠른 속도로 생기는 중이다. 밴딩머신 사업규모는 미국이 47조원, 일본 53조원, 중국이 2조5000억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국내에도 밴딩머신을 이용한 무인카페 시장이 2021년 더욱 성장하는 해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세탁프랜차이즈 기업의 무인화도 점차 가속을 붙이고 있다. 특정 브랜드의 경우에는 낮 시간에는 세탁편의점과 셀프빨래방으로, 심야시간에는 셀프빨래방으로 무인 운영이 가한 게 특징이다. 상권과 소비 특성에 따라 창업자가 낮밤을 조정할 수도 있다. 

스터디카페에도 ‘무인운영’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집중이 필요한 작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코로나19로 취업난이 심화해 취업 준비를 하는 사람들도 스터디카페를 찾고 있어 다양한 이용객을 확보하고 있다. 

이용자들의 편의성 향상 외에도 가맹점주의 경우에는 키오스크를 활용한 무인 결제 시스템으로 매장 상주 인력을 줄일 수 있고, IoT 기술로 매장 관리가 가능하다. 

요식 프랜차이즈에도 무인매장 바람은 불고 있다. 대만 샌드위치 브랜드 중 한 곳은 상주 직원 없이 24시간 100% 무인으로 운영되는 점포로, 소비자가 직접 진열된 상품을 고른 뒤 셀프 키오스크에서 직접 계산하는 시스템의 매장을 열었다. 6개월 만에 70여 개의 매장을 연이어 오픈하였으며, 향후 30여 개 매장의 추가 오픈까지 확정돼 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과 자영업자들이 그 어느때 보다 힘겨운 시간을 견디며 버티고 있다. 무인매장의 확산과 인기 상승은 한국 창업지도를 단번에 바꿀 임팩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임경현 TAMS 대표

※외부 칼럼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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