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카드 해외 사용실적 21억6600만달러…전분기比 16% 증가
3분기 카드 해외 사용실적 21억6600만달러…전분기比 16% 증가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0.11.2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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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국인 출국자 증가·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
2004년 1분기~2020년 3분기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 분기별 추이.(자료=한은)
2004년 1분기~2020년 3분기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 분기별 추이. (자료=한은)

국내 거주자가 해외 가맹점에서 카드를 쓴 금액이 올해 3분기 21억6600만달러(약 2조4029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54.8% 급감한 규모지만, 전 분기보다는 16%가량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상황에도 소폭 증가한 내국인 출국자 수와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0년 3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거주자의 올해 3분기 신용·체크·직불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21억6600만달러다.

거주자 카드는 우리나라에서 1년 이상 거주한 사람들이 발급한 모든 카드(여행자 카드 제외)를 기준으로 한다.

이번 3분기 사용액은 작년 동기 47억9000만달러보다 54.8% 감소했지만, 전 분기 대비 15.6% 증가한 수치다. 앞서 2분기에 이 수치는 작년 동기 대비 60.3%, 전 분기 대비 48.6% 각각 급감한 바 있다. 

한은은 이번 수치 증가에 대해 전 분기보다 내국인 출국자 수가 소폭 증가했고, 원·달러 환율 하락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내국인 출국자 수는 23만명으로, 지난 2분기 12만명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매매기준율) 평균치는 2분기 1220.8원에서 3분기 1188.5원으로 하락해 해외 물건 값이 더 싸졌다. 

한편,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 사용액이 15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7.3% 줄었고, 전 분기 대비 16.8% 늘었다. 전체 해외 사용금액 대비 지분율은 69.3%로 1년 전보다 4%p 감소했고, 3개월 전보다 0.8%p 증가했다. 

같은 기간 체크카드 사용액은 6억43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8.1% 감소 및 전 분기 대비 13% 증가했다. 체크카드 구성비는 3분기 29.7%로 1년 전보다 4.2%p 커졌고, 전 분기보다 0.7%p 작아졌다. 직불카드 사용액도 전년 동기보다 46.3% 줄었지만, 전 분기보다는 12.4% 증가했다. 지분율은 1.0%로 전년 동기 및 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swift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