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량, 2개월 연속↑…컴퓨터 연관 산업 수요 증가
수출물량, 2개월 연속↑…컴퓨터 연관 산업 수요 증가
  • 강은영 기자
  • 승인 2020.11.2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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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따른 이동 제한으로 석탄·석유제품은 감소
수출입물량지수 등락률. (자료=한은)
수출입물량지수 등락률. (자료=한은)

10월 수출물량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역내 외 이동이 제한되면서 석탄 및 석유제품은 감소했지만, 컴퓨터 연관 산업 수요 회복으로 전자 및 광학기기 품목 수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0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17.21(2015년 100 기준)로 작년 동월 대비 0.3% 상승했다.

수출물량지수는 지난 9월 125.82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13.9% 오른 데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지수를 품목별로 보면, 석탄 및 석유제품(-23.1%)과 기계 및 장비(-14.0%) 등은 감소했으나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3.8%), 화학제품(6.1%) 등은 증가했다.

달러 기준 수출입금액은 전년 동월 대비 3.5% 하락한 106.94로 나타났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5.8%) 등은 증가했지만, 석탄 및 석유제품(-49.4%)과 기계 및 장비(-14.2%) 등은 감소했다.

강환구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지난달 수출은 코로나19로 인한 역내 외 이동 제한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과 기계 및 장비 등이 감소했다"며 "컴퓨터 연관 산업 수요 회복과 비대면 근무 확산 등으로 전자 및 광학기기와 화학제품 등이 증가세를 지속해 조업일수가 지난 9월에 비해 2일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물량 상승세가 지속했다"고 말했다.

수입물량지수는 115.68로 작년 동월 대비 4.3%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제1차금속제품(-16.7%)과 석탄 및 석유제품(-26.1%) 등이 감소했지만,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10.7%)와 기계 및 장비(12.1%) 등이 증가했다.

달러 기준 수입금액지수는 107.96으로 작년 동월 대비 6.7% 하락했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9.4%)와 기계 및 장비(14.9%) 등은 증가했으나 광산품(-29.6%)과 석탄 및 석유제품(-43.2%) 등은 감소했다.

국내 교역조건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0.8% 상승한 97.76을 기록했다. 통관 시점 수입가격(-10.6%)이 수출가격(-3.7%)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이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 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114.58)는 수출물량지수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 상승으로 전년 동월 대비 7.9% 상승했다.

ey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