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기업 체감경기, 전기·전자 중심 수출 증가로 전월대비 상승
11월 기업 체감경기, 전기·전자 중심 수출 증가로 전월대비 상승
  • 강은영 기자
  • 승인 2020.11.25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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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소프트웨어 수요 확대로 비제조 업황도 개선
제조업 업황 BSI 추이. (자료=한은)
제조업 업황 BSI 추이. (자료=한은)

이달 기업 체감경기가 전기·전자 중심 제조업 수출 증가로 전월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도 시스템 소프트웨어 수요 증가 등으로 전월 대비 개선됐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전산업 업황 BSI는 78로 전월 대비 4p 상승했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수치가 100보다 낮으면 경기를 부정적으로 답한 업체가 긍정적으로 답한 업체보다 많다는 뜻이다.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 대비 6p 상승한 85로 나타났다. 세부 업종으로는 전기장비(+12p)와 전기·영상·통신장비(+10p), 자동차(+9p) 등을 중심으로 기업 체감경기가 개선됐다.

한은 관계자는 "가전제품 및 전기자재 수요가 늘면서 전기장비 업종 BSI가 전월 대비 증가하고, 반도체 관련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기와 영상 업종 BSI가 전월 대비 올랐다"며 "자동차부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자동차 업종 BSI도 개선됐다"고 말했다.

비제조업 업황 BSI 추이. (자료=한은)
비제조업 업황 BSI 추이. (자료=한은)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 대비 4p 오른 73을 기록했다. 세부 업종으로는 건설업(+9p)과 정보통신업(+8p), 도소매업(+3p) 등을 중심으로 비제조업 BSI 상승을 이끌었다. 건설 수주 회복과 시스템 소프트웨어 수요 증가, 연말을 맞아 도소매 관련 판매 증가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다음 달 업황 전망 BSI도 전월 대비 4p 오른 76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전월 대비 5p 상승한 81, 비제조업은 3p 오른 72를 기록했다.

기업과 소비자 등 모든 경제주체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BSI와 CSI(소비자동향지수)를 합성한 ESI(경제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3.2p 상승한 89.1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이달 BSI가 전월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유럽과 미국 봉쇄조치가 이어지고 있어 업황이 다시 나빠질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ey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