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폐기물사업체서 발생 폐수 구거로 유입
양주 폐기물사업체서 발생 폐수 구거로 유입
  • 최정규 기자
  • 승인 2020.11.2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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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구 설치 집수구와 연결 흄관 타고…수질오염 우려
사진은 구거 방향으로 설치해 폐수가 흐르고 있는 흄관.(사진=양주시)
사진은 구거 방향으로 설치해 폐수가 흐르고 있는 흄관.(사진=양주시)

경기도 양주시의 농식품부 소유 구거 사용허가 특혜 의혹과 관련(본지 17일자 12면 보도)해 해당 폐기물 사업장에서 발생한 폐수가 유입돼 수질오염과 환경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24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폐기물 사업을 하는 A업체는 사업장 입구에 세륜기를 설치해 운영하는데, 세륜시설에서 유출된 폐수가 출입구에 설치된 집수구와 연결된 흄관을 타고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구거에 그대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업체가 설치한 세륜시설은 대형 차량의 이동에 따른 폐기물과 이물질의 관리를 위해 설치한 시설로, 여기에서 발생하는 폐수는 관련법에 따라 외부로의 유출이 금지돼 있다.

또 A업체가 해당 구거의 일부를 야적장 용도로 점용허가를 내며 시공한 일부 우수관은 구거 방향으로 설치돼 있어 A업체에서 폐수를 유출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실제로 폐수가 유입된 구거 수면에서는 폐유 부유물이 발견되는 등 해당 구거의 수질 차이가 있어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애당초 해당 구거는 농업용수로의 목적이 분명해 농업시설이 아닌 목적 외 시설로의 점용허가를 허용하면 안되는 상황으로, 결국 원칙을 무시한 행정의 결과가 논란을 만들고 있다.

이에 대해 업체 대표는 “해당 시설은 즉시 폐쇄하고 대책 방안을 적극 마련하겠다”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는 “시설 확인 결과 폐수로 보이는 물이 구거로 유입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위법이 확인되면 행정절차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양주/최정규 기자

cjk209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