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죽하면‘의장 소집권’말나오나”
“오죽하면‘의장 소집권’말나오나”
  • 유승지기자
  • 승인 2009.06.2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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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여야 국회 열자는 결단 내려줄 것” 촉구
김형오 국회의장은 22일 6월 임시국회 공전이 장기화 되고 있는 것과 관련, "오죽 국민들이 답답했으면 이제는 국회의장에게 국회 소집권을 주자는 말까지 나오겠는가"라며 조속한 개회를 촉구했다.

김 의장은 이날 정례 기관장회의에서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국정 현안을 논의하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기본적인 책무에 해당하는 일"이라고 지적한 뒤 "지금 여야의 주장이 틀리다는 것이 아니라 국회가 문을 열어서 국정 현안을 논의하는 것은 국회의 기본적인 존재 이유라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허용범 국회 대변인이 전했다.

김 의장은 이어 "현재 비정규직 관련법, 정부 결산안심사 등 시한에 쫓기는 현안들이 대단히 많은데 그 심의 시간을 다 놓치고 있다"며 "국회의장으로서 충실한 심의, 충분한 토론을 보장하겠다는 것을 국회의장으로서의 원칙으로 삼아놓고 실천해 오려고 노력했지만, 6월 국회의 경우 충분한 심의 시간을 다 놓친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오늘이라도 여야가 국회를 열자는 결단을 내려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계동 사무총장도 "어떤 쟁점이 있으면 국회가 열려야 국민이 그 쟁점을 알고 그를 통해서 여론이 형성되고 정책이 결정되는 것인데, 지금은 각자 자기주장만 있고, 또는 자기 결론을 미리 내려놓고 토론하자는 식"이라며 "이는 국회 입법권을 제약하는 것"이라고 국회 공전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