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 '왕평 흐노니' 합창공연 개최
영천시, '왕평 흐노니' 합창공연 개최
  • 장병욱 기자
  • 승인 2020.11.2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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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천시)
(사진=영천시)

경북 영천시는 지난 21일 영천시민회관 상주단체로 활동 중인 (사)한국음악협회 영천시지회가 ‘왕평 흐노니’ 합창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경북도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경북도와 시가 주최하고 한국음악협회 영천시지회 주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경북문화재단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시민참가자인 왕평합창단과 전문음악가들로 구성된 공연단은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내며 깊어가는 가을밤을 예술로 물들였다.

이날 행사에는 최기문 시장과 이만희 국회의원을 비롯해 이춘우 도의원, 김선태 영천시의회 부의장, 우애자 운영위원회위원장, 이영기 총무위원장, 이갑균 산업건설위원장, 조창호·최순례 시의원, 최미혜 한국자유총연맹 여성회장 등 많은 내빈과 시민들이 참석했다.

공연의 주제인 ‘왕평 흐노니’는 ‘왕평을 몹시 그리워하고 동경하다’라는 의미다.

영천 출신으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음악가, 왕평 이응호 선생의 곡들을 선정, 합창곡으로 편곡해 변사극으로 처음 선보이는 자리가 됐다.

왕평의 곡인 대한팔경, 황성옛터와 추모곡 ‘오호라 왕평’ 그리고 영천아리랑 합창곡, 사랑, 희망가 등 주옥같은 곡들이 연주됐다.

악극 ‘항구의 일야’를 시나리오 각색해 변사(류치득)의 맛깔스러운 해설을 보태 더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특히 이날 연주회 중간에 우리 지역 고유 브랜드인 ‘영천아리랑’을 합창곡으로 처음 만들어 낸 조경희 한국음악협회 영천시지회장이 전은석 영천아리랑연구보존회장에게 악보전달식을 가져 색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프로그램은 합창뿐만 아니라 무용과 함께 오케스트라 협연 까지 어우러져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조경희 회장은 “코로나19로 연습기간이 너무 짧아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왕평합창단원들과 영천음협 회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성공리에 마무리돼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특히 시간의 제약 없이 틈날 때마다 연습실 문을 열어주고 함께해준 시민회관 관계자들께도 고마움을 전하고, 이를 계기로 더욱 발전하는 영천음협이 되겠다”고 말했다.

최기문 시장은 “이번에 초연된 '왕평 흐노니'가 뿌리 깊은 우리 문화의 진정한 가치를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영천의 역사와 인물 및 문화콘텐츠를 활성화하고 순수예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기관에서도 클래식음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영천/장병욱 기자

bwjang283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