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문대통령, '연평도 10주기' 메시지도 없어… 안타깝다"
국민의힘 "문대통령, '연평도 10주기' 메시지도 없어… 안타깝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11.24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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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치유하고 비극 반복 않으려는 노력 손 놓겠다는건가"
이승도 해병대 사령관이 23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연평도 포격전 전투영웅 제10주기 추모식'에서 헌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승도 해병대 사령관이 23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연평도 포격전 전투영웅 제10주기 추모식'에서 헌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4일 '연평도 포격 10주기'와 관련, 여권이 이를 외면했다고 주장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별도의 메시지를 내지 않은 데 대해 "어제 하루 연차휴가를 내면서 아무 메시지도 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세월이 흐르니까 국민 기억에서 희미해지고, 정부도 애써 이런 날을 무시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취임 후 3년 연속 6·25 행사 당일에 불참하고, 천안함과 연평도 전사를 기리는 서해 수호의 날 행사에도 불참했다"면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3년 연속으로 주요 행사마다 6·25와 북한, 전사자들을 의도적으로 빠뜨리는 것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불신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마라"고 말했다.

그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전날 국회 토론회에서 연평도 포격 사건을 "분단의 가슴 아픈 현실"이라고 한 데 대해서는 "북한의 도발을 분단 탓이라고 중립적인 용어를 써서 희석하려는 의도 자체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정권의 외면은 상처를 치유하고 비극을 반복하지 않으려는 노력을 손 놓겠다는 무언의 선언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남북 평화협력이 필요하다지만, 북한의 도발로 소중한 우리 국민이 목숨을 잃은 날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없는 북한을 향해 또 다시 구애를 펼친 통일부 장관은 유가족 가슴에 대못을 박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 대변인은 "총탄에 유명을 달리한 애국자들을 외면하는 한 대한민국을 나라다운 나라라고 할 수 없을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