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햇쌀 생산 급감에 비축물량 37만t 푼다
정부, 햇쌀 생산 급감에 비축물량 37만t 푼다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11.2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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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2020년산 쌀 수급안정 보완대책' 발표
올해 작황 악화로 전년보다 23만t 줄어든 351만t
수확기 직후 산물벼 인도 시작, 일정물량 나눠 공급
올해산 쌀은 긴 장마, 잇따른 태풍 영향으로 생산량이 급감했다. (사진=신아일보DB)
올해산 쌀은 긴 장마, 잇따른 태풍 영향으로 생산량이 급감했다. (사진=신아일보DB)

정부는 긴 장마와 잇따른 태풍에 따른 작황 악화로 올해 쌀 생산이 급감하자, 수급안정 차원에서 정부양곡 37만톤(t) 가량을 시장에 풀기로 결정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는 24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0년산 쌀 수급안정 보완대책’을 발표했다.

최근 통계청은 올해 쌀 생산량이 351만t으로 전년의 374만t보다 23만t, 예상 생산량 363만t보다 12만t 감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농식품부는 올해산 쌀에 대한 수급안정이 불안하자, 적기에 보완대책을 마련해 쌀 농가의 출하시기 결정과 산지유통업체의 매입가격 결정을 돕고자 지난 20일 양곡수급안정위원회를 거쳐 이번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우선 농식품부는 정부양곡 총 37만t 범위 내에서 시장에 풀 방침이다. 공급 시기는 가급적 수확기 이후로 하고, 일정 물량씩 나눠 공급할 계획이다. 

일단, 올해 공공비축미로 매입 중인 산물벼(건조되지 않은 상태의 벼)를 수확기 직후 산지유통업체에 인도해 부족한 원료곡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 이후 수급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공매를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수확기 중이라도 쌀 수급불안이 심화되거나 심화될 우려가 있을 시 공급시기를 조정할 방침이다.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부족물량은 가급적 수확기 이후에 공급하되, 정부는 공급물량과 시기 등을 사전에 발표해 시장 예측가능성을 높일 것”이라며 “농업인과 산지유통업체의 의사결정과 수급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