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수입 경주마 경마장 입사 제한…국산 경주마 시장 '숨통'
마사회, 수입 경주마 경마장 입사 제한…국산 경주마 시장 '숨통'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11.2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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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마 수요 확대 차원, 내년부터 국산 경주마 위주 경기 편성
미국 등 수입국 반발 예상되나 국산마 거래 활성화 '고육지책'
경주마의 온라인 경매 모습. (출처=내륙말생산자협회 유튜브 갈무리)
경주마의 온라인 경매 모습. (출처=내륙말생산자협회 유튜브 갈무리)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국산 경주마 시장에서의 불황을 타개하고자, 수입 경주마의 경마장 입사를 제한하는 등의 국산마 육성 활성화 대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마사회는 국산마 수요 확대 차원에서 올해 11월15일 이전에 구매한 말을 제외한 수입 경주마들의 경마장 입사를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국산 경주마 위주로 경주가 편성될 예정이다. 실상 내년에 이외국산 신마 수입을 금지하는 파격적인 대책이다. 마사회의 이 같은 대책은 미국 등 주요 수입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마사회는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경마시행의 안정성이 담보되지 않고 마주들의 투자가 위축된 상황에서, 국산마 거래시장을 되살려보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강조했다.  

또, 올해 경주마 거래 위축으로 판매되지 못한 국산 2세마는 내년 1분기까지 경주마로 활약할 수 있도록 판매될 수 있는 길을 터줬다. 국산마 경매 활성화를 위해 1세 경매 거래마에게는 육성 인센티브를 증액하는 한편, 경매마 한정경주를 확대 편성해 경매 거래마의 상금 획득 기회도 높였다. 

마사회는 이와 함께 국산 암말에 대한 시장 선호도를 높이는 차원에서 국산 암말 한정경주를 확대하고, 핸디캡 경주에서의 암말 감량을 2킬로그램(㎏)으로 늘려 암말의 경주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한편, 이달 23~24일에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경주마 경매장에서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주관 국산 당세·1세마 경매가 진행된다. 이번 11월 경매에는 올해 태어난 21두의 당세마와 170두의 1세마가 상장됐다. 

특히, 최강 장거리마 ’청담도끼‘의 부마인 씨수마 ’투아너앤드서브‘가 국내 도입 후 배출한 자마 14두가 대거 상장됐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