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 되기 직전 조사 진행해 영향 제한적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억눌린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전월 대비 6.3p 상승한 97.9를 기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유지와 코로나19 백신 보급 기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이번 조사는 최근 코로나가 재확산 되기 직전에 진행돼 국내 3차 유행의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7.9로 전월 대비 6.3p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평균치(2003~2019년)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인 것을 의미한다.
한은 관계자는 "11월 CCSI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유지되는 가운데 억눌린 경제활동 재개와 백신 보급 기대 등 영향으로 전월 대비 상승을 기록했다"며 "다만, 이달 CCSI는 코로나19가 재확산되기 직전인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조사를 진행해 코로나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구성 지수별로 보면, 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 CSI(89)와 생활형편전망 CSI(94)는 모두 전월 대비 3p 올랐다.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취업기회전망 CSI(82)는 경제활동 재개 기대 등으로 전월 대비 7p 상승했다.
가계 저축과 부채 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가계부채 CSI(102)와 가계부채전망 CSI(99)는 모두 전월 대비 1p 하락했다. 물가 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주택가격전망 CSI(130)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전월 대비 8p 올랐다.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1.8%로 전월 대비 0.1%p 하락했지만,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은 1.8%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한은 관계자는 "다음 달에는 코로나 3차 유행 현상 진행 상황과 방역이 어떻게 조정되느냐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