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올해 헬스&뷰티 키워드는 M.O.V.I.N.G"
올리브영 "올해 헬스&뷰티 키워드는 M.O.V.I.N.G"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11.23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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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억건 구매데이터 기반 '어워즈&페스타' 개최
코로나19 팬데믹에 트렌드 급변…'건강' 중시 소비
올리브영은 11월23일부터 12월30일까지 '2020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를 개최한다.(사진=CJ올리브영)
모델들이 11월23일부터 12월30일까지 개최되는 '2020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를 소개하고 있다.(사진=CJ올리브영)

CJ올리브영이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한 올해, 핼스&뷰티 결산 키워드로 ‘M.O.V.I.N.G(무빙)’을 선정했다.

CJ올리브영은 격변하는 트렌드의 움직임 속에서 향후 기대되는 기회요소들을 함축해 키워드를 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올리브영이 보유한 1년간의 소비자 구매 데이터 1억1000만건을 기반으로 연간 매출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다. 올리브영은 이를 통해 또 ‘2020 올리브영 어워즈’ 수상 상품도 공개했다.

M.O.V.I.N.G은 구체적으로 △마스크가 바꾼 뷰티 시장(Mask beauty)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옴니채널(Omni) △신념에 따라 구매하는 가치소비(Value consumption) △건강에 대한 중요성 증대(Inner beauty) △유해한 외부환경으로부터 보호(No-harm) △세대·성별간 사라진 격차(Gap-less) 등을 의미한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올해 기초화장품 시장은 마스크 착용의 일상화로 피부트러블 고민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진정 케어’가 강타했다. 실제 판테놀·티트리·시카·어성초 등의 진정 성분을 함유한 화장품 매출의 올해 1~10월 매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색조화장품 시장은 지속력이 우수한 립 틴트와 수정 화장이 용이한 쿠션이 순위를 석권했다. 마스크 착용으로 강렬한 눈 화장이 주목을 받으면서 강한 발색과 지속력을 내세운 마스카라가 인기를 끌었다. 또 마스크에 화장이 묻는 것을 방지하는 메이크업 픽서도 관심을 받았다.

진세훈 MD사업부장은 “내년에도 이러한 트렌드가 계속될 전망”이라며 “특히 마스크 프루프 메이크업을 키워드로 한 니치(틈새)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리브영은 옴니채널과 관련해 올해 코로나19로 즉시배송 ‘오늘드림’의 수요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오늘드림의 올해 일평균 주문건수는 전년 대비 15배 크게 늘었다.

올리브영은 특히, 2030세대를 중심으로 신념에 따라 소비하는 트렌드에 힘입어 유해 의심성분 배제, 친환경, 동물보호 등에 앞장서는 화장품 ‘클린뷰티’가 성장했다고 밝혔다. 올리브영이 클린뷰티 캠페인의 일환으로 선정한 12개 브랜드의 기초화장품 매출도 신장세다.

올해는 건강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셀프 메디케이션’ 트렌드를 타고 확대돼온 건강식품 시장의 성장에 탄력이 붙었다. 건강식품 매출은 전년 대배 34% 늘었으며, 종류도 홍삼·비타민·유산균에서 피부·눈·간 등 국소 부위 집중관리로 이어졌다.

장소연 헬스사업부 MD는 “3년 내 건강식품 매출을 2배 이상 키우는 것이 목표”라며 “공신력 있는 건강식품 구매채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리브영은 코로나19로 ‘바이러스 프루프’라는 새로운 시장이 열렸다고 강조했다. 마스크는 물론, 손 소독제와 위생 상품군의 기능이나 용량, 형태가 다양화되고 있다. 실제 마스크의 일상화로 구강청결제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클렌징, 바디워시 등도 각광을 받았다.

올해는 세대나 성별의 벽이 허물어지는 현상도 두드러졌다. 우선 예방과 미래투자 개념으로 탄력케어나 안티에이징 화장품을 접하는 2030세대가 늘었다. 아울러 남녀 구분을 허무는 ‘젠더리스’ 콘셉트의 더모코스메틱·클렌저·마스크팩 등을 찾는 남성이 많아졌다.

홍예진 뷰티사업부 MD는 “세대나 나이 등 전통적인 경계를 허문 새로운 트렌드가 형성된 한 해”라며 “안티에이징 상품 매출의 가파른 상승, BB크림을 찾는 남성 비중 증가 등이 이를 설명한다”고 말했다.

올리브영은 앞으로 ‘더 나은 습관, 더 나은 일상’을 제안하는 헬스 카테고리 육성을 강화한단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과 브랜드를 적극 발굴하고 혁신적인 신생 브랜드가 여러 채널에서 소비자와 만날 수 있도록 긴밀한 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구창근 대표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강점을 결합한 ‘옴니채널 리테일러’이자,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옴니채널 마케팅 플랫폼’으로서 국내 중소 브랜드를 지원하며 K뷰티 산업 확대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리브영은 2021년 헬스&뷰티 트렌드와 관련해 ‘건강’을 포인트로 꼽았다.

진세훈 MD사업부장은 “내년에도 카테고리 구분 없이 건강식품과 건강위생용품 수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능성, 클린뷰티 등의 상품이 대중적인 헬스케어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기능성 상품을 기반으로 한 홈케어, 새로운 기능의 베이스 메이크업 등의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주장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