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난주 2000명 확진… 유행 못 끊으면 방역 지속불능”
정부 “지난주 2000명 확진… 유행 못 끊으면 방역 지속불능”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11.2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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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3차 유행이 진행 중인 상황에 정부가 “유행을 못 끊으면 지속적인 방역이 불가능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23일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발언에서 “코로나19가 일상 속에서 조용히 전파되면서 지난 한 주에 2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고 3차 유행이 시작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5~21일 신규 확진 발생 수를 보면 208명, 223명, 230명, 313명, 343명, 363명, 386명이었다. 

강 1총괄조정관은 “1, 2차 유행과 달리 가족, 지인 사이에서, 또 마스크를 벗어야하는 공간을 매개로 코로나19가 조용히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경기 안양, 군포의 요양기관에서는 한 명의 확진자를 기점으로 3~4주 만에 160여명이 감염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1.5단계 격상 후 불과 사흘 만에 또다시 2단계로 격상하게 돼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다음 주로 다가온 수능시험에 대비하고 또 일상과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대유행의 파고를 막기 위해서는 선제적 방역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확진자가 속출하는 악화한 상황이나 일단 유행의 고리를 끊기 위한 방역 강화 등 노력을 계속 펼쳐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강 1총과조정관은 “정부는 범정부적 총력대응 체계를 구축해 일터와 생활터를 중심으로 정밀방역을 강력히 추진하고 거리두기 현장 점검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면서도 “가족과 지인모임, 사우나, 체육시설, 학원, 의료기관 등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감염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 불편하더라도 각자의 일상을 철저히 통제해달라”고 당부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