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유승민 '대통령 숨었다' 지적에 "비판보다 대안 제시하라"
윤건영, 유승민 '대통령 숨었다' 지적에 "비판보다 대안 제시하라"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11.2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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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국민 선택 받으려고 정치적 생명 걸었어도 정도 걸어야"
18일 오후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충북 괴산군에 있는 자연드림파크에서 '우리 경제의 미래와 사회적 경제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일 오후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충북 괴산군에 있는 자연드림파크에서 '우리 경제의 미래와 사회적 경제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 국정상황기획실장 출신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한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을 향해 "대안으로 승부를 보라"고 비난했다.

윤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권 도전을 선언한 유 전 의원이 '대통령과 민주당에 희망을 버리자'고 주장한다"며 이같이 피력했다.

유 전 의원은 전날 자신의 SNS에 문 대통령을 '비겁한 대통령'이라 칭하며 "온 나라가 뒤집혀도 문 대통령은 꼭꼭 숨었다"고 평가했다.

유 전 의원은 또 "집값, 전·월세가 자고 나면 신기록을 경신하고 '내 집 마련'의 꿈은 산산조각이 나고 있다"며 "이 정권은 '모두가 강남에 살 필요는 없다. 월세 사는 세상이 나쁜 건 아니다' 등 가슴 아프게 꿈을 접는 이들에게 염장을 지르는 말만 쏟아낸다"고 질타한 바 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1년 전 이맘때 국민과의 대화에서 '부동산 문제는 우리 정부에서 자신 있다고 장담한다'고 말했고, 3개월 전인 지난 8월에는 '부동산 대책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고 있다'고 했다"고 소회하면서 "이게 문 대통령이 숨어버리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어록"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에 대해 "아무리 유 전 의원이 국민의 선택을 받고 싶어 정치적 생명을 걸었다고 해도, 정도를 걸어야 한다"며 "정치인은 국민의 선택을 받고자 한다면 비난보다 자기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정책 없이 승리하는 경우는 없기 때문"이라고 훈수했다.

윤 의원은 "대통령 비난에만 올인(총력)한다고, 그것도 근거도 없이 무작정 비난한다고 부동산 문제가 해결되진 않는다"며 "유 전 의원의 말대로 공급을 늘리고 민간임대 시장만 되살리면 지금의 문제가 한 방에 다 해결되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대통령이 꼭꼭 숨어있다'는 주장을 거론하면서 "대통령은 일주일에 한두 번씩 경제 현장을 찾고 있다"며 "유 전 의원 말씀대로 정말 꼭꼭 숨어있었던 대통령이 누구였는지 모르고 하는 말씀인가"라며 부각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거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의원은 "부동산 정책은 야당의 책임 있는 자세가 중요한 영역"이라며 "특히 지금 국민의힘은 빚내서 집 사라고 했던, 부동산 규제를 풀었던 박근혜 정부의 경제 정책에서 자유롭지 않지 않느냐"고 비교했다.

덧붙여 "서민의 아픔을 이용만 하는 정치는 그만하시라"며 "최소한 부동산 정책만이라도 여야가 함께 머리를 맞대는 정치를 하자"고 주장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