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조원태 회장, 진정한 리더십 발휘해야
[기자수첩] 조원태 회장, 진정한 리더십 발휘해야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11.2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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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 사실을 밝힌 뒤 불거진 구조조정, 독과점 등 여러 우려와 반발을 진화하고 있다.

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한 여러 우려와 반발은 인수 발표 직후 나왔다.

우선 대한항공 조종사노동조합,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동조합, 아시아나항공 열린조종사노동조합,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 등 양사 5개 노조는 인수 결정이 발표된 지난 11월16일 성명을 내고 인수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인수 결정에서 노동자가 배제됐으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은 고용불안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인수 발표 이후 독과점에 대한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내선 수송객 점유율은 자회사인 저비용항공사(LCC)까지 합하면 절반 이상이 된다. 이에 시민단체 참여연대는 논평을 통해 독과점 해소 대책이 빠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 반도건설과 함께 3자연합을 구성해 조원태 회장과 경영권을 두고 대립하는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는 적극적인 인수 반대 행동에 나섰다.

KCGI는 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에서 산업은행이 한진칼 지분 약 10.7%를 확보해 조 회장의 우군 역할을 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KCGI는 한진그룹의 인수 결정 이후 산은이 참여하는 한진칼의 50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대한 신주 발행을 무효로 해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했다.

한진그룹은 일련의 논란과 관련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조 회장은 지난 11월1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통합 이후) 가격 인상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모든 직원을 품고 가족으로 맞이해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적극적인 설명에도 최종 인수까지는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조 회장은 진정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때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항공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화물 수송 등을 통해 2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이를 두고 대한항공은 조 회장의 ‘위기 돌파 능력’과 리더십이라고 설명하지만 다른 해외 항공사들도 비슷한 사업 전환을 하는 걸로 비춰 볼 때 특별한 대책을 선제적으로 내놨다고 보기 어렵다.

조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인수 이후 경영정상화까지 이뤄야 해 어깨가 무겁다. 조 회장의 리더십 성패는 지금부터 가려질 전망이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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