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G20 정상회의서 '코로나 극복' 국가 간 협력 강조
문대통령, G20 정상회의서 '코로나 극복' 국가 간 협력 강조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11.2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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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으로 진행… 백신·치료제 개발과 공평한 보급 중요성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1일 오후 청와대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1일 오후 청와대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가 간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화상으로 진행된 이번 회의 제1세션 선도 발언을 통해 3월 G20 특별정상회의 이후 전 세계가 '보건'과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으며, 액트-에이(ACT-A) 출범, 확장적 재정 정책 단행, 저소득국 채무상환 유예 등의 공동 대응 조치가 세계경제 회복을 위한 발판이 됐다고 평가했다. 

ACT-A(Access to Covid-19 Tools Accelerator)는 백신, 치료제, 진단기기의 공평한 접근을 위해 세계보건기구(WHO) 주도로 마련된 협의체다.

그러면서 한국도 방역과 일상의 공존을 이루면서 국경과 지역의 봉쇄조치 없이 열린 무역과 투자의 흐름을 이어가며 코로나 극복과 경제 회복에 최선을 다한 결과, 제조업이 살아나고 수출이 다시 증가해 3분기 GDP 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먼저 문 대통령은 코로나의 완전한 종식을 위한 백신 및 치료제 개발과 공평한 보급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세계보건기구와 국제백신연구소 등 국제기구의 역할을 지지하며, 개도국 백신 보급에도 긴밀히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G20 무역·투자 코로나 대응 행동계획과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국경 간 이동 원활화 방안 모색에 합의한 것을 환영하면서 WTO 등 다자주의 복원과 함께 공정하고 안정적인 무역·투자 환경 조성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위기가 격차를 키운다'는 통념을 깬다는 각오로, 네 차례에 걸친 재정 투입과 함께, 튼튼한 사회·고용 안전망을 바탕으로 한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지역균형 뉴딜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이날 문 대통령은 장국 사우디 국왕의 초청으로 '팬데믹 대비 및 대응'을 주제로 한 부대행사에 참여해 우리의 K-방역 경험을 공유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스스로 방역의 주체가 돼 자발적인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에 적극 참여했고, 국민들이 고안한 드라이브스루와 워크스루 방식, 코로나맵과 마스크맵, 자가격리·역학조사 앱 등 다양한 앱과 어려움을 겪는 이웃과 의료진, 방역요원에 대한 지원 등이 효율적 방역에 크게 기여했음을 강조했다.

또 한국 정부는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의 3대 원칙에 따라 모든 방역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했고, 신속한 진단검사와 역학조사로 확산을 막았으며, '특별입국절차'로 사람과 물자의 국경 간 이동 제한을 최소화하는 한편,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에 대한 긴급자금 지원과 함께 진단키트 등 방역물품을 많은 나라들과 나누고 임상 경험과 데이터를 공유했음을 설명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한국이 코로나 방역의 모범국가로 평가받고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한국의 경험이 세계 각국의 코로나 극복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