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종길 전 안산시장, 세월호 참사해역 찾아 선상 추모...매년 희생자 넋 기려
제종길 전 안산시장, 세월호 참사해역 찾아 선상 추모...매년 희생자 넋 기려
  • 문인호 기자
  • 승인 2020.11.21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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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참사 당시 필사적 구조나선 동·서거차도 주민들과 만남도 가져
제종길 전 안산시장이 21일 진도군 조도면 동거차도 인근 세월호 참사해역을 찾아 헌화하고 있다. (사진=문인호 기자)
제종길 전 안산시장이 21일 진도군 조도면 동거차도 인근 세월호 참사해역을 찾아 헌화하고 있다. (사진=문인호 기자)

제종길 전 안산시장은 21일 전남 진도군 조도면 동거차도 인근 세월호 참사해역을 찾아 선상에서 헌화하고 추모식을 갖는 등 동행한 일행과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제 전 시장은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시장 재임 시절부터 매년 4월께 지역 주민들과 함께 사고해역을 찾아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그는 퇴임 후에도 어김없이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참사해역을 찾아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추모했다. 이번 참사해역 방문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정을 늦춰오다 더는 늦출 수 없어 나섰다.

제 전 시장과 동행한 일행은 사고 당시부터 아픔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안산 시민들로, 참사 당시 필사적으로 구조에 나선 인근 섬 주민들에게 감사에 마음을 전하고자 참사해역을 해마다 방문키로 했었다. 그 다짐이 올 들어 여섯 번째로 이어진 것이다.

이들 일행은 지난 2년 간 서거차도 주민의 제안으로 섬에 이틀 동안 머무르기도 했다. 참사 당시 구조와 희생자 수습에 나선 한 주민은 “아직도 그때 부둣가에 누워 있는 아이들이 떠오른다. 더 많은 아이들을 구조하지 못해 가슴이 아프다”며 울먹였다.

제 전 시장은 “억울함이 없는 사회를 만드는 것은 이사회 구성원 모두가 가지고 있어야 하는 책무다”면서 “그런 사회가 만들어질 때까지 세월호 참사와 희생자들을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신아일보] 안산/문인호 기자

mih258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