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장, 상임위원장 회동서 "원내대표단 역할 너무 커" 고언
박 의장, 상임위원장 회동서 "원내대표단 역할 너무 커" 고언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11.20 17: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임위가 주도권 갖고 결정해야"
박병석 국회의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박 의장 주최로 열린 위원회 위원장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춘숙 여성가족위원장, 도종환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민홍철 국방위원장, 유기홍 교육위원장, 윤관석 정무위원장, 박병석 국회의장, 윤호중 법사위원장, 윤후덕 기획재정위원장, 이원욱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송옥주 환경노동위원장, 전해철 정보위원장, 이개호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
박병석 국회의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박 의장 주최로 열린 위원회 위원장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춘숙 여성가족위원장, 도종환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민홍철 국방위원장, 유기홍 교육위원장, 윤관석 정무위원장, 박병석 국회의장, 윤호중 법사위원장, 윤후덕 기획재정위원장, 이원욱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송옥주 환경노동위원장, 전해철 정보위원장, 이개호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

박병석 국회의장은 20일 국회 18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초청한 자리에서 "엄격하게 말하면 지금 원내대표단의 역할이 너무 크다"고 쓴소리했다.

박 의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가진 오찬 간담회 인사말에서 이렇게 말하면서 "상임위가 조금 더 주도권을 가지고 상임위 선에서 결정할 수 있는 것은 결정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의장은 "정치의 중심은 국회이고, 국회는 상임위 중심주의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21대 첫 정기국회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코로나19 관련 예산과 민생 관련 예산, 사회안전망 관련 예산과 법률 등에 대해선 각별한 관심과 속도를 내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법안을 처리하는 데 있어 원만한, 최대한의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선 충실한 토론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자리에 있던 윤호중 법제사법위원장은 "지금까지 법사위가 18번의 전체회의를 열고 464건의 의안을 처리했다고 하는 것을 보면 예전 어떤 국회보다도 생산적이고, 일 열심히 하는 국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각 상임위가 효율적으로 운영되면서 상임위 중심주의가 이미 자리를 잡아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며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의장님 말씀과 같은 취지에서 며칠 전에 당론 결정을 최소화하겠다는 의견을 발표했다"고 부각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