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도 확진자 급증… 병상 확보 ‘비상’
비수도권도 확진자 급증… 병상 확보 ‘비상’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11.2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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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수도권 확산.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비수도권 확산. (사진=연합뉴스)

수도권에 이어 비수도권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다. 이에 병상 확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0일 정부에 따르면 하루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는 363명으로 사흘 연속 300명대를 기록해 3차 유행으로 번졌다.

확진자는 수도권 확진자가 218명으로 많이 나왔지만 비수도권 발생 확진자도 상당수다.

이에 병상 부족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수도권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의료여건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지난 10일부터 열흘간 157명의 확진자가 나온 강원지역은 격리 음압 병상이 포화 상태에 달했다. 도내 격리 음압 병상은 136개였으나 병상이 부족해지자 강릉의료원에 31개 병상을 추가 확보했다.

167개 병상 중 130개는 입원 중으로 현재 사용 가능한 병상은 37개 뿐이다. 강원지역의 확산세가 계속된다면 중환자 병상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게 될 전망이다.

전라도 지역도 상황이 좋지 않다. 광주, 전남도는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병화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이 지역에 확보된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은 총 341병상(광주 106개, 전남 235개)으로 이 중 140여 병상만 남은 상태다.

필요하다면 인근 전북대병원, 원광대병원, 군산의료원 병상도 이용할 수 있지만 이마저도 부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경남에서는 확보된 감염병 전담 병상이 211개다. 이 중 100개 병상이 남아있다. 퇴원하지 않은 확진자 113명 중 1명은 대구 경북대병원에 입원해있고 이날 확진된 1명은 병상을 확보 중이다.

확보된 중증 환자 전담 치료 병상은 7개로 이 중 3개가 남았고 전담이 아닌 중증 치료 병상은 25개 중 21개가 남았다.

경남도는 병상 확보가 어려우면 생활치료센터를 이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마산의료원의 병상을 30개 늘려 206명의 확진자를 받겠다는 생각이다.

충남도는 공공의료원 등 6개 의료시설에서 음압병실 29개를 포함해 전담 치료 병실 219개를 확보했다.

이 중 89개 병실이 여유가 있다. 충남지역은 앞서 천안 콜센터 등 집단감염 발생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다가 최근에는 서산, 당진 등으로 번지고 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