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도권 중심 확산, ‘3차 유행’으로 판단”
정부 “수도권 중심 확산, ‘3차 유행’으로 판단”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11.20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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붐비는 선별진료소. (사진=연합뉴스)
붐비는 선별진료소.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3차 유행으로 판단한다”는 점을 공식 확인했다.

20일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정부세종청상서 열린 브리핑에서 “수도권의 경우 지역사회 유행이 본격화하며 대규모 유행으로 진행되는 양상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발생한 하루 신규 확진자는 363명으로 이 중 지역발생은 320명이다. 지역 중에서도 수도권에서의 발생이 218명(68%)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또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1주일간 일평균 확진자 수를 보더라도 228명 중 67.1%인 153명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그 외는 호남권 25명, 강원권 17명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 2~3월에 있던 1차 대구 유행, 지난 8월 2차 수도권 유행에 이어 이번에도 수도권 중심의 3차 유행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본 것이다.

윤 반장은 “서울의 감염 확산 속도가 빨라 수도권의 경우 매일 200명 내외의 환자 증가가 계속되고 있다”며 “그 외 지역도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계속 증가 중이다”고 말했다.

또 “수도권의 환자 증가 추세가 완화되지 않고 계속돼 1주간 하루 평균 환자 수가 200명에 도달하는 등 2단계 기준을 충족하며 2단계 격상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코로나19 확산세 차단을 위한 거리두기 등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윤 반장은 “현재의 확산세를 차단하지 못하면 전국적 대유행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며 “모두 위기의식을 갖고 정부와 함께 싸워주길 부탁한다. 이번 주만에는 외출과 모임을 자제하고 꼭 필요하지 않으면 집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