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화장품 제조공장 화재… 사망자 2명은 외부 수리업체 직원
인천 화장품 제조공장 화재… 사망자 2명은 외부 수리업체 직원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11.2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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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가 발생한 인천 남동구 고잔동 화장품 제조업체. (사진=연합뉴스)
화재가 발생한 인천 남동구 고잔동 화장품 제조업체. (사진=연합뉴스)

인천 화장품 제조공장 화재로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 중 2명은 외부 수리업체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날 발생한 남동공단 화장품 공장화재와 관련해 작업 과정에서 업무상 과실이 있었는지 확인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오후 4시12분께 인천 남동구 고잔동 한 화장품 제조업체 공장에서 작업 중 폭발과 함께 불이 나 근로자 3명이 숨지고 소방관 등 9명이 다쳤다.

화재 후에도 폭발이 이어지고 건물이 붕괴하면서 근로자들이 신속히 대피하지 못해 인명피해가 크게 났다.

사망자는 모두 20~50대 남성이었고 공장 2층 창문 인근에서 발견됐다.

부상자 6명 중 40대 여성 1명은 중상을, 나머지는 경상을 입었다. 경상자 중에는 소방관 4명도 포함돼 있다.

화재 현장에는 소방관 등 170여명과 펌프차 등 장비 40여대가 투입됐고 사고 발생 2시간35분 만에 완진됐다.

경찰은 화재 이후 화장품 제제 공장 대표와 현장 직원 등 업체 관계자 3명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사망자 3명 중 2명은 ‘교반기’로 불리는 화학물질 배합 기계를 고치는 외부 수리업체 직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교반기가 고장 났다는 연락을 받고 화장품 공장에 갔고 이후 폭발과 함께 불이 나 변을 당했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아염소나트륨 화학약품을 이용한 작업 중 불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발생 원인 규명을 위해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과 함께 합동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