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트럼프, 완전히 무책임하다”
바이든 “트럼프, 완전히 무책임하다”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11.2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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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불복 맹비난…“마스크 착용 애국적 의무·전국 봉쇄 없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완전히 무책임한 처사”라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을 하고 있고 미국 국민은 무엇을 보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민주주의가 어떻게 기능하는지에 대해 미국 국민은 엄청난 무책임을 보고 있고 해로운 메시지가 전 세계에 전달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며 연합뉴스가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확한 동기는 모르지만 이 것(대선불복)은 완전히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미시간주 의회 공화당 지도부를 20일 백악관에 초청한 것에 대해 “그 것은 트럼프가 미국 역사상 가장 무책임한 대통령으로 기록되는 데 있어 하나의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난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시간주 의회 공화당 지도부를 초청한 구체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미시간주에서의 대선 패배를 뒤집을 수 있도록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압박하기 위한 제스처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바이든 당선인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불복 행보 및 평화적인 정권이양에 비협조적인 행태와 관련해 법적 조치에 나설 가능성을 염두해 둔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보다는 공화당과의 협조와 협력을 통해 현 상황을 풀어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바이든 당선인은 현재 미국 내 누적 사망자 수 25만명을 넘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서는 적국적 봉쇄조처는 없을 것이라고 거듭 밝히며 다만 “마스크 착용은 애국적 의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경제를 봉쇄하지는 않겠다. 더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으며 바이러스를 봉쇄할 뿐 전국적 봉쇄는 없을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앞서 대선 유세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이 당선될 경우 전국적인 봉쇄에 나서며 자영업자 등의 생계를 위협하게 될 것이라며 지지층을 결집시켜 왔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브리핑에 앞서 공화·민주 소속 주지사 10명과 코로나19 방역 및 대응과 관련한 화상 간담회를 가졌다며 “전국적으로 마스크를 의무화하는 방안과 관련해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또 “연방정부가 코로나19 대응과 백신 배포에 대해 주 정부를 지원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