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한국 시장 철수 시사…"추가 투자 어려워"
GM, 한국 시장 철수 시사…"추가 투자 어려워"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11.19 15: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조가 생산 물량 부족 인질로 삼아 심각한 재정 타격 입어"
지난해 9월 한국GM 노동조합의 전면파업 돌입으로 멈춰선 인천시 부평공장 내 차량 제조 설비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9월 한국GM 노동조합의 전면파업 돌입으로 멈춰선 인천시 부평공장 내 차량 제조 설비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국GM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둘러싼 노사 갈등을 이어가는 가운데 GM 본사는 한국 시장 철수를 시사하는 경고를 했다.

19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스티브 키퍼 GM 해외사업부문 대표는 전날 인터뷰에서 “노동조합의 행동 때문에 한국에 추가적인 투자나 새 제품을 할당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키퍼 대표는 “한국GM 노조가 생산 물량 부족을 인질로 삼고 있어 심각한 재정 타격을 입고 있다”며 “노조 문제가 몇 주 내에 해결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노조의 행동이) 한국의 경쟁력을 약화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투자를 계속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을 잃었다”고 말했다.

특히 키퍼 대표는 인터뷰에서 한국을 대신해 중국을 포함한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에서는 그동안 제기됐던 한국 시장 철수설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한국GM 노조는 오는 20일까지 부분 파업을 실시하고 지난달 23일 시작한 잔업, 특근 거부도 이어갈 계획이다.

현재 한국GM 노사는 임금 협상 주기와 성과급 규모 등을 놓고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