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호암 33주기서 사장단에 "창업이념 발전시키자"
이재용 부회장, 호암 33주기서 사장단에 "창업이념 발전시키자"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0.11.1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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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삼성가 시간차 추모…이재현 회장 오전, 정용진 부회장 불참
삼성 창업주 호암 이병철 선대 회장의 33주기 추도식이 열린 19일 오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일행이 탑승한 차량 행렬이 경기도 용인시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으로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
삼성 창업주 호암 이병철 선대 회장의 33주기 추도식이 열린 19일 오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일행이 탑승한 차량 행렬이 경기도 용인시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으로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선대회장의 사업보국 창업이념을 계승해 발전시키자”는 메시지를 던졌다.

이 부회장은 19일 경기도 용인 선영에서 열린 호암 이병철 삼성 선대회장의 33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사장단들에 이같이 주문했다.

이날 열린 추도식에는 이 부회장과 함께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전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 오너 일가가 모두 참석했다. 또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전 계열사 사장단 50여명도 함께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추도식 후 선영 바로 옆에 위치한 삼성인력개발원 호암관에서 사장단과 오찬을 함께 했다.

이 부회장은 고 이건희 회장 장례 시 함께 해 준 사장단에 감사 인사를 한 후 “늘 기업은 국민경제에 도움이 돼야 한다”며 “선대회장의 사업보국 창업이념 계승”을 강조했다.

이어 “선대회장들은 사회에 희망을 드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가르치셨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앞서 지난해 추도식 때도 사장단과 오찬을 하며 “창업이념인 사업보국을 기려 우리 사회와 나라에 보탬이 되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2017년 추도식에는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 수감되며 불참했고, 2018년에는 해외 출장 일정 때문에 당일이 아닌 전주에 미리 용인 선영을 찾았다.

한편 이날 추도식에는 삼성 오너가 외에도 CJ, 신세계, 한솔 등 범 삼성계열 그룹 오너와 사장단도 선영을 찾았다. 하지만 서로 다른 시간에 추도식을 진행, 한자리에 모이지는 않았다.

CJ는 이재현 회장과 가족들만 이날 오전 일찍 다녀갔고, 오후에 사장단이 따로 방문했다. 신세계는 이날 사장단만 참석하고 정용진 부회장을 비롯해 오너가는 참석하지 않았다. 한솔은 호암의 외손자인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이 오후에 따로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2012년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과 고 이건희 삼성 회장 사이의 상속 재산 분쟁 이후 범삼성가는 추모식에서 한자리에 모이지 않았다.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