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20~22일 APEC·G20 정상회의… 韓 방역 경험 공유
문 대통령, 20~22일 APEC·G20 정상회의… 韓 방역 경험 공유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11.19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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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20일 APEC 이어 21~22일 G20 참석
靑 "코로나19 극복 위한 글로벌 공조 강화 계기"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세계 최대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정문 서명식에서 화상을 통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임석한 서명 모습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세계 최대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정문 서명식에서 화상을 통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임석한 서명 모습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이어 21일부터 이틀간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19일 청와대에 따르면 두 회의는 모두 화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APEC 정상회의 주제는 '공동번영의 회복력 있는 미래를 향한 인적 잠재력 최적화'다. 전례 없는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각 정상은 역내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논의와 함께 APEC '미래 목표'를 채택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 한-아세안 정상회의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이어 다자외교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APEC에선 정상발언을 통해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경험을 공유하고, 인도적 지원과 치료제·백신 개발 노력 등 국제사회에 대한 한국의 기여를 소개할 계획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번 APEC 정상회의의 핵심 의제로서 세계 최대 지역 협력체인 APEC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글로벌 공조를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에서 한국이 제안한 필수인력 이동 원활화 논의를 가속화할 것을 촉구하며 회원국의 지지를 확보할 것"이라고 알렸다.

올해 이번 APEC 정상회의 의장국은 말레이시아로, 21개 회원국 중 18개국의 정상이 참석을 확정했다.

G20 정상회의는 '모두를 위한 21세기 기회 실현'이 주제다. 문 대통령은 이틀간 회의에서 방역 성과를 피력함과 동시에 그린(친환경)·디지털 정책을 골자로 한 한국판 뉴딜(대공황 극복 정책)을 소개할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 '팬데믹(세계적 감염병 유행) 대비·대응'을 주제로 한 첫 번째 부대 행사에서 의장국 사우디아라비아의 초청을 받아 프랑스·독일 등 6개국 정상과 함께 연사로 나서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공유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의에선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사회・금융 안전망 확보와 기후 변화 대응 등 미래 도전 요인에 대한 공조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포스트(극복 이후)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정책방향으로서 사람 중심 경제와 혁신적 포용국가라는 비전(목표) 하에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양대축으로 한 한국형 뉴딜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G20 정상회의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참석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APEC 회의에 참석하지만, G20 회의 참석 여부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트럼트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그동안 공개 일정을 잡지 않았다. 앞서 지난 14일 미국-아세안 정상회의와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는 트럼프 대통령 대신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참여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