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주목하는 문 대통령, 인천서 "전폭지원" 공언
'바이오' 주목하는 문 대통령, 인천서 "전폭지원" 공언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11.1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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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성과 파급되려면 바이오 '소부장' 중요"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캠퍼스에서 열린 바이오산업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캠퍼스에서 열린 바이오산업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바이오(생화학) 의약품 생산 규모 세계 최대 도시로 꼽히는 인천 송도를 방문해 해당 산업에 대한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다.

시스템 반도체, 미래 자동차와 함께 3대 중점 산업으로 육성 중인 바이오 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재차 내비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인천 송도 연세대학교 글로벌 캠퍼스를 방문해 정부 정책과 투자 계획을 청취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행선지로 송도를 선정한 것은 뛰어난 물류환경을 갖춘 데다 연세대 등 다수의 대학·연구기관을 비롯해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한국 대표 바이오 기업이 입주해 있기 때문이다.

이번 방문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박남춘 인천시장 등이 참석했다.

박 시장은 이날 송도를 세계적 롤모델(본보기)로 인정받는 인천 특화형 바이오 클러스터(집적지)로 조성하기 위한 '인천 바이오산업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박 시장은 △지속가능한 인천 바이오 혁신 클러스터 기반조성 △오픈이노베이션(개발공유) 기반 창업 생태계 조성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지원체계 구축 등을 통해 2030년까지 바이오산업 관련 17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성 장관은 전국적으로 2023년까지 10조원 이상의 민간 투자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민간 투자의 효과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국산화를 통한 생산 고도화와 의료기기 시장 진출 촉진, 디지털 헬스케어(건강관리) 업체의 건강·의료 데이터(자료) 접근성 제고 및 서비스 확산을 강조했다.

최 장관은 전자, 화학·소재, 에너지, 생산기술 등 4대 핵심 분야에 바이오 기술을 접목하고 플랫폼(기반) 기술과 분석·공정 기술 등 미래 유망 융합기술 확보를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블록버스터 신약 제조 국가로의 도약을 목표로 신약 개발 지원 강화 의지를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기업의 투자 성과가 산업과 국가 전체로 파급되려면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핵심인력 공급 등에 대한 정부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행사에 함께한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바이오 의약품 25만6000리터를 생산할 수 있는 송도 4공장 건립 계획을 발표했고,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기술·공정개발·임상을 복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대규모 연구센터 설립 계획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MOU(협약) 체결식 이후 삼성바이오와 셀트리온의 온라인 기공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대규모 투자와 신규 고용으로 바이오 산업에 큰 공헌을 하는 두 기업에 감사를 표시한다며 세계적 선도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인사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