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쌍용차 '올 뉴 렉스턴' 디자인·승차감 만족
[시승기] 쌍용차 '올 뉴 렉스턴' 디자인·승차감 만족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11.1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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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한 풍채 강조한 외관에도 조용하고 부드러운 주행
'더 블랙' 고급감 차별화…'딥컨트롤' 등 안정성 높여
쌍용자동차 ‘올 뉴 렉스턴’. (사진=이성은 기자)
쌍용자동차 ‘올 뉴 렉스턴’. (사진=이성은 기자)

쌍용자동차 ‘렉스턴’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올 뉴 렉스턴’은 더욱 멋있고 감각적으로 변한 외관 디자인을 자랑했다. 최첨단 기능을 탑재해 상품성을 높였다는 점도 눈에 띈다.

편안하고 조용한 승차감과 안정적인 주행감각, 넓은 공간성, 탁 트인 시야도 매력적이다.

지난 13일 인천 영종도 왕산마리나를 출발해 영종도를 한 바퀴 도는 올 뉴 렉스턴 시승행사에서 만난 최고급 트림(등급) ‘더 블랙(The Black)’은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에서 강조된 웅장한 풍채가 인상적이었다. 특히 그릴 자체가 잘 생겼다는 인상이 강했다.

◇당당한 풍채와 고급스러운 인상의 외관 자랑

더 블랙은 다이아몬드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덩어리째로 절삭 가공된 라디에이터 프레임의 견고하고 단단한 이미지에 방배 형상의 패턴을 그릴 내부에 배열하고 크롬 소재로 포인트를 줬다. 더 블랙 트림인 만큼 라디에이터 그릴도 검은색이 적용됐다.

쌍용자동차 ‘올 뉴 렉스턴’ 전면부. (사진=이성은 기자)
쌍용자동차 ‘올 뉴 렉스턴’ 전면부. (사진=이성은 기자)

옆면은 사이드 캐릭터라인이 솟아오른 어깨 근육처럼 보여 풍채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 20인치 더 블랙 전용 검정색 휠은 차량 모든 부분이 검은색의 통일감을 갖도록 해 고급스러운 인상을 강조했다.

후면부는 ‘티(T)’ 형상이 가로로 배치된 리어램프를 중심으로 하단의 범버라인을 하나의 직사각형 구도로 배치해 안정감 있는 모습이다.

차량 문을 열면 평소 돌출되지 않았던 전자동 사이드 스텝이 나오면서 탑승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차량 문을 열고 처음 본 내부는 블랙 스웨이드 퀄팅 인테리어가 적용된 시트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특히 시트의 뒤쪽 어깨 아래가 맞닿는 헤드레스트 아래에는 더 블랙만의 로고를 새겨 최고급 트림의 정체성을 강조한다.

쌍용자동차 ‘올 뉴 렉스턴’ 후면부. (사진=이성은 기자)
쌍용자동차 ‘올 뉴 렉스턴’ 후면부. (사진=이성은 기자)

시트에 적용된 퀄팅 패턴은 도어 트림 등 차량 내부 곳곳에 적용돼 고급감을 높였다.

운전석에 앉으면 D컷 스티어링휠(운전대)이 역동성을 강조한 디자인 감각을 보여준다. 또 오버헤드콘솔에는 하이글로시 소재 디자인과 터치식 스위치로 스타일과 편의성을 더했다.

센터 콘솔도 새로 디자인돼 덮개를 추가하면서 깔끔한 외관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쌍용차 모델 중 처음으로 적용한 전자식 변속 레버(SBW; Shift-by-Wire)의 디자인은 세련된 이미지를 배가한다.

쌍용자동차 ‘올 뉴 렉스턴’ 내부. (사진=이성은 기자)
쌍용자동차 ‘올 뉴 렉스턴’ 내부. (사진=이성은 기자)

계기판은 12.3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로 변했다. 계기판에는 기본적인 주행 데이터와 함께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를 볼 수 있어 주행 편의성을 높였다.

올 뉴 렉스턴은 넉넉한 공간성도 자랑한다. 운전석에 앉았을 때 머리 끝에서 천장까지 사이 공간인 헤드룸을 성인 남성 주먹 2개 이상이 들어간다.

뒷좌석도 앞좌석 뒷면과 무릎 사이 공간인 레그룸이 넉넉했다. 특히 최대 139도까지 뒷좌석 시트 등받이를 눕힐 수 있는 리클라이닝은 탑승자가 거의 눕다시피 할 정도의 기울기를 보여줘 편의성이 돋보인다.

이외에도 더 블랙에는 △전용 로워 범퍼 △전용 휠아치, 도어 가니쉬 △4륜구동(4WD) 시스템 △10개 스피커의 인피니티 오디오 △도어 스포트램프 △에어컨 습기 건조기 △테일게이트 LED 램프 등 차별화된 외관 디자인과 편의사양이 적용됐다.

◇조용하고 안정적인 주행감각…최첨단 사양도 탑재

올 뉴 렉스턴의 주행은 힘이 느껴지면서도 부드러운 주행 감각을 할 수 있었다. 또 정숙성, 최첨단 안전기능으로 승차감이 만족스러웠다. 장거리 운행을 해도 피로감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쌍용자동차 ‘올 뉴 렉스턴’ 뒷좌석. 올 뉴 렉스턴 뒷좌석은 최대 139도까지 뒷좌석 시트 등받이를 눕힐 수 있는 리클라이닝이 가능하다. (사진=이성은 기자)
쌍용자동차 ‘올 뉴 렉스턴’ 뒷좌석. 올 뉴 렉스턴 뒷좌석은 최대 139도까지 뒷좌석 시트 등받이를 눕힐 수 있는 리클라이닝이 가능하다. (사진=이성은 기자)

올 뉴 렉스턴은 새로운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성능을 향상했다.

최고 출력 202마력(PS), 최대 토크 45.0킬로그램 미터(㎏·m)로 기존 모델 대비 각각 15마력, 2.0㎏·m 향상됐다.

8단 자동변속기도 신규 적용해 변속 효율성을 향상하고 부드러운 변속감으로 정숙성을 개선했다.

처음 주행을 할 땐 듬직한 몸집의 이미지와 달리 페달 조작감은 가볍게 느껴졌다. 특히 주행 중 브레이크 페달을 밟을 때는 부드럽게 제동을 해줘 특별히 브레이크 페달을 조작하는 데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됐다. 이러한 제동감은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도 차량이 밀린다는 느낌보다 부드럽다는 느낌이 컸다.

가벼운 페달감각은 부드러운 주행 성능으로 이어져 승차감은 만족스러웠다.

쌍용자동차 ‘올 뉴 렉스턴’ 앞좌석. (사진=이성은 기자)
쌍용자동차 ‘올 뉴 렉스턴’ 앞좌석. (사진=이성은 기자)

특히 정숙성은 올 뉴 렉스턴의 큰 장점이다. 특히 영종도 일대를 한 바퀴 돌며 해안가 인근 도로에서 시속 80킬로미터(㎞) 이상 속도로 달려도 풍절음을 느끼지 못했다.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이나 엔진으로부터 유입되는 소음·진동도 거의 없었다.

올 뉴 렉스턴의 언더보디에는 방진고무를 활용한 10개의 보디마운트(Body Mount)와 국내에서 처음으로 적용한 펠트(Felt) 소재의 휠하우스 커버 등을 통해 외부 소음을 완벽한 게 올 뉴 렉스턴 정숙성의 비결이다.

곡선 구간에선 최대한 제동을 하지 않고 주행해도 차량의 안정감이 느껴졌다.

쌍용자동차 모델 중 처음으로 ‘올 뉴 렉스턴’에 적용한 전자식 변속 레버(SBW; Shift-by-Wire). (사진=이성은 기자)
쌍용자동차 모델 중 처음으로 ‘올 뉴 렉스턴’에 적용한 전자식 변속 레버(SBW; Shift-by-Wire). (사진=이성은 기자)

특히 곡선 구간에선 미리 알아채지 못한 곡선 주행 방향을 운전대가 스스로 움직여 주행하면서 올바른 곡선 주행을 도왔다.

올 뉴 렉스턴에는 능동형 주행안전 보조 기술인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을 포함한 첨단 주행안전 보조 시스템 ‘딥컨트롤(Deep Control)’이 탑재됐다.

딥 컨트롤에는 △두 차례 걸쳐 경고하는 ‘차선변경 경고(LCWS)’ △내비게이션과 연계된 ‘고속·고속화도로 안전속도 제어(SSA)’ △후측방 접근 물체와 충돌위험이 있다고 판단할 경우 긴급 제동하는 ‘후측방 접근충돌 보조(RCTA)’ 등이 적용됐다.

또 올 뉴 렉스턴에는 딥컨트롤에는 차선유지보조 앞차 출발 알림 안전거리 경보 등 첨단 사양 등이 엔트리모델부터 적용됐다.

이외에도 올 뉴 렉스턴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커넥티드카 시스템인 ‘인포콘(INFOCONN)’이 신규 적용됐다. 인포콘은 차량 시동과 공조장치 작동 등을 원격제어할 수 있고 보안, 차량 관리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 뉴 렉스턴은 차체 81.7%에 고장력강판을 적용했으며 충격 흡수를 위한 크래시 존을 탑재하고 9개 에어백을 장착하는 등 안전성도 높였다.

한편 올 뉴 렉스턴은 지난 달 19일 시작한 사전 계약에서 계약 대수 3800여대를 기록했으며 최근까지 5500여대의 본 계약이 진행됐다.

쌍용차는 이달 안에 계약자에 한해 개별소비세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쌍용자동차 ‘올 뉴 렉스턴’. (사진=이성은 기자)
쌍용자동차 ‘올 뉴 렉스턴’. (사진=이성은 기자)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