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학교 비정규직 19~20일 파업… 돌봄교실·급식 운영 차질
서울 학교 비정규직 19~20일 파업… 돌봄교실·급식 운영 차질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11.1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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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차별 해결을 촉구하는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0일 차별 해결을 촉구하는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사진=연합뉴스)

서울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오는 19~20일 파업에 들어간다. 이에 돌봄교실, 학교 급식 등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18일 서울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서울학비연대)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과 퇴직연금 기구 실무회의를 했지만 매우 실망스러운 안을 제시해 논의 끝에 파업하기로 결정했다.

서울학비연대는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전국여성노조·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서울일반노조 등이 참여한 단체다.

여기에는 급식조리사, 돌봄전담사, 영양사 등 1만1000명이 속해 있다.

서울학비연대는 그간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퇴직연금 제도 개선 등을 요구해왔다.

조합원 대부분이 가입된 퇴직연금 DC형(확정기여형)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DB형(확정급여형)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노조 측에 DB형 50%와 DC형 50%인 혼합형을 제안했다. 협상이 이뤄지지 않자 서울학비연대는 파업에 나서기로 결정한 것이다.

파업에 따라 이틀 동안은 초등학교 돌봄 교실 운영과 학교 급식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파업에 참여하는 조합원이 있는 학교의 학생들은 도시락을 싸서 학교에 가거나 빵이나 우유 등으로 끼니를 해결해야 한다.

서울시교육청은 파업으로 학생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전날 오후 학교에 공문을 보내 파업 대응 지침을 안내한 상태다.

교육청은 학생이 도시락을 싸 오도록 하거나 간편식을 제공하는 한편 방과 후 자신의 교실에 있거나 교장, 교감 등 관리자가 돌봄을 지원하도록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