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첫 '의회외교포럼' 출범… 대외관계 유지 주목
21대 첫 '의회외교포럼' 출범… 대외관계 유지 주목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11.17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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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김태년·주호영·홍준표 등 원로급 인사 대거 회장직
(그래픽=연합뉴스)
(그래픽=연합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 후 '관계 재정립'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21대 국회도 의회외교포럼을 출범시킨다.

여야는 17일 오전 11시 30분 국회 사랑재에서 출범식을 실시하고, 총 11개의 국가·권역별 의회외교포럼 회장을 위촉한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5선 원로급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중동 권역 포럼 회장을 맡는다. 또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남아시아 권역,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아세안 권역 회장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첫 번째 관건으로 꼽히는 미국은 5선 변재일 민주당 의원과 4선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맡기로 했다. 중국은 국회부의장 4선 김상희 민주당 의원과 4선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일본의 경우 5선 김진표 민주당 의원과 5선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담당한다. 러시아는 5선이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영길 민주당 의원이, 유럽연합(EU)은 5선 이상민 민주당 의원과 5선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맡기로 했다.

이외에도 아프리카는 5선 설훈 민주당 의원, 중남미 4선 김영주 민주당 의원, 중앙아시아 지역 회장은 5선 안민석 의원과 5선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활동한다.

의회외교포럼은 20대 국회였던 지난해 5월 문희상 당시 국회의장의 제안으로 조직했다. 주요 외교 현안에 대한 신속 대응과 의회 차원의 공공외교 활성화를 위해 마련했다.

현재 상황에선 한반도 현안을 둘러싼 외교 난제가 쌓인 상황이다. 특히 미국에선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을 앞두고 있어 한국 입장을 전달하고 설득해야 하는 상황이다. 방위비 분담금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주한미군, 대북문제 등에 대해서도 양측 정부의 온도차가 크기 때문에 의회 외교가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20대 국회 의회외교포럼에선 여야 지도부를 중심으로 단발성 방미만 있었다. 사실상 의회 차원의 지속적 교류는 없었다는 평가다. 

여야가 현지에서 다른 목소리를 냈다는 것도 지적을 받았다.

실제 20대 국회에서 여당 원내대표로 활동했던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최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초당적 국방위 외교를 제안한 것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난감한 것은 여야가 초당적 외교를 하러 미국에 갔을 때 다른 얘기하는 게 곤혹스러웠다"며 "그렇게 할 바엔 차라리 안 가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소회하기도 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