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앞두고 코로나 확산세 ‘비상’…지자체, 수험생 안전 ‘총력’
수능 앞두고 코로나 확산세 ‘비상’…지자체, 수험생 안전 ‘총력’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11.1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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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조기 원격수업 전환…각종 모임 자제·방역수칙 준수 당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12월3일)을 보름여 앞둔 16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으면서 교육부와 각 지자체가 수험생 안전 확보 방안 마련에 나섰다.

각 지자체는 교육부와 보건복지부가 전날 발표한 '2021학년도 수능 집중 안전관리 방안'에 따라 고3 교실을 원격 수업으로 전환하고 확진 수험생을 위한 별도의 시험장을 마련하는 등의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확진자수가 급증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1.5 단계 격상이 논의되고 있는 수도권과 강원도의 경우 특히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은 지난 13일 하루 동안 26개 초·중·고교를 임시 폐쇄했으며, 이번 주부터 연수, 세미나 등 모임을 모두 연기·중단한다. 또 수능 방역 긴급조치를 발표하고 고3 학생들의 원격수업을 학교 사정에 따라 이날부터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학교 구성원의 다중이용시설 출입과 타지역 방문 자제 등을 당부하고, 학생 및 교직원들에게 등교·출근 전 건강 자가 진단 준수 등을 철저히 지킬 것을 강조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곳곳에서 소규모 감염이 이어지자 음압 시설 시험장을 마련했다.

대구시는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 12명까지 수용 가능한 별도의 고사장을 마련하고, 확진자 가운데 수험생이 포함될 경우에 대비한다.

대구시교육청도 이날부터 수능 당일까지 일선 학원과 각 가정에 공고문을 발송해 수험생 관련자들에 각종 모임 참석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함께 오는 26일부터 모든 고등학교를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경북도 역시 확진된 수험생이 무사히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포항의료원에에 음압 시설이 갖춰진 4개 병실을 확보하고 별도의 고사장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광주시는 시험장 1곳당 20개 교실을 마련하고 최대 40명의 자가격리 수험생이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한다. 또 확진된 수험생은 입원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또 시험 당일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는 수험생의 경우 일반 시험장 내 별도 교실에서 시험을 치르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교육당국은 수험생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올해 교실당 수용 인원을 지난해 28명에서 24명으로 줄였다. 각 지자체는 이와 별도로 수험생 책상 방역 칸막이 설치와 감독관 의자 배치 등도 추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