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홀로서기 시동…LG "다각적 방안 검토 중"
구본준 홀로서기 시동…LG "다각적 방안 검토 중"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11.1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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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26일 이사회 열고 계열분리 결정 예상
구본준 LG그룹 고문.(이미지=LG그룹)
구본준 LG그룹 고문.(이미지=LG그룹)

구본준 LG그룹 고문의 계열분리가 가시화되고 있다. 구 고문이 보유 중인 LG지분을 매각한 뒤 계열사 지분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계열분리 대상에는 LG상사, LG하우시스, 판토스 등이 언급된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오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계열분리 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구본준 고문의 계열분리 가능성은 지난 2018년 구본무 회장이 별세한 뒤 구광모 LG그룹회장이 취임하면서 지속 제기돼 왔다. 그동안 LG그룹은 내부에서 경영권을 나눠 갖거나 분쟁을 벌이기보다 계열분리를 통해 각자 사업영역을 형성했기 때문이다.

실제 고 구본무 회장의 동생 구본능 회장은 1992년 희성금속을 떼어내 독립하며 희성그룹을 차렸다. 또 1999년 분리한 LG화재(현 LIG그룹)를 비롯해 LG산전과 전선(2003년, 현 LS그룹), LG패션(현 LF) 등이 LG그룹에서 분리해 나갔다.

특히 지난해엔 LG상사가 지난해 LG그룹 본사 건물인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지분을 LG에 팔고 LG 광화문 빌딩으로 이전하자 계열분리를 위한 수순이란 해석도 나왔다.

LG그룹 측은 이에 대해 아직 확정된 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LG그룹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중이나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