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당과 국가에 절박한 선거"… 치열해지는 여야 정책戰
"재보선, 당과 국가에 절박한 선거"… 치열해지는 여야 정책戰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11.16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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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서울보선기획단 첫 회의… 맞춤정책부터 전국제도까지 모색
김종인 "전세대란 최악" 실정 부각… 안철수는 '정책연대' 제안도
(왼쪽부터)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 4.7 재ㆍ보궐선거 제1차 서울시장 보궐선거 기획단 회의'에서 김민석 선거기획단장(왼쪽 두 번째)과 기동민 서울시당위원장(오른쪽), 안규백 조직총괄분과장(오른쪽 두 번째)이 웃으며 인사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왼쪽부터)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 4.7 재ㆍ보궐선거 제1차 서울시장 보궐선거 기획단 회의'에서 김민석 선거기획단장(왼쪽 두 번째)과 기동민 서울시당위원장(오른쪽), 안규백 조직총괄분과장(오른쪽 두 번째)이 웃으며 인사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년 재·보궐 선거 승리를 위한 여야의 정책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여당은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지원에 몰두하며 민심 주도권 탈환에 나섰고, 야권에선 정책 연대설도 고개를 들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기획단' 첫 회의를 열고 공직선거후보자추천(공천)과 맞춤 정책 등에 대한 발판 마련에 나섰다.

단장을 맡은 김민석 의원은 "서울 시민에게는 중대하고, 당과 국가에는 절박한 선거"라며 "다른 당과의 정쟁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시민만 바라보고 서울을 세계적인 품격 도시로 바꿀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서울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기동민 의원은 "선거에서 국민께 선택을 받느냐 여부는 정권 재창출의 중차대한 분수령"이라며 "부동산 등 민생 문제와 맞닿아 있어 쉽지 않은 선거가 되겠지만, 돌파해 국민의 신임을 받을 수 있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이들은 11월 말부터 서울 민심과 과제, 시대적 요구를 걸러보는 토론을 거쳐 선거 향방을 정할 예정이다.

여당은 지역별 세부 정책과 함께 전국 대상 연령·계층별 제도 마련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지역균형발전 적용을 위한 현장 최고위원회는 물론 필수노동자 보호를 위한 당정청(여당·정부·청와대) 협의회를 진행, 이날은 기획단 회의에 앞서 당정 협의를 통해 법정 최고금리를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부산시장 보선과 맞물려선 가덕도 신공항 추진 의지를 공식화하기도 했다.

같은 날 국민의힘에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른바 '로또 분양' 논란을 부른 경기도 과천시 '지식정보센터 모델하우스(견본주택)'를 방문해 부동산 정책 현장 점검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도 "지금 부동산 대란은 시장의 실패가 아닌 정부 정책의 실패"라며 "국민의힘은 대안세력으로서 징벌적 세금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 대못을 거둬내는 데 힘을 모으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집 있는 사람은 세금 때문에 힘들고 전세는 살던 곳에서 쫓겨나고 월세는 천정부지로 올라 월급을 받아도 쓸 곳이 없다고들 얘기한다"며 "특히 임대차 3법 시행으로 전세 매물이 씨가 마르고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최악의 전세대란이 발생하고 있다"고 부각했다.

본격적인 선거와 후보 선출에 앞서 여야는 입법·정책 전쟁을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문재인 정권 신적폐 청산'을 기치로 내세우며 야권 정책 연대를 제안하기도 했다. 기존 정치공학적 접근은 지양하고 정책을 연결고리로 범야권 동력을 모으자는 것이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정권 교체를 위한 공통 분모를 찾아보자"며 "스스로 정책적 역량을 키워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하자"고 전했다.

한편 리얼미터 발표에 따르면 서울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30% 동률을 기록했다. 부산·울산·경상남도의 경우 민주당 30.1%, 국민의힘 29.3%다.

하지만 민주당은 거의 모든 지역에서 지지율이 떨어졌다. 텃밭 광주·전라도에서 9.7%포인트 하락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대구·경상북도는 물론 PK와 충청권, 호남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다.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44.3%, 부정평가 51.0%, 모름·무응답 4.7%다.

(이번 조사 YTN 의뢰, 9~13일 18세 이상 유권자 2504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 4.8%, 자세한 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확인)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