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 팝아트 울산서 선보여
조영남 팝아트 울산서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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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6.1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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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부터 8월 31일까지 현대예술관서
재미와 토속의 만남 팝아트가 울산에서 선보여진다.

한국 펀아트, 팝아트의 선구자 조영남의 미술인생 40년 작품전이 19일부터 8월 31일까지 현대예술관에서 열린다.

가수 겸 방송인으로 먼저 알려진 작가 조영남이 전시를 통해 ‘예술만을 위한 예술’의 벽을 허물어 재미와 토속적인 서정성을 조화시킨 작품 160여 점을 선보인다.

작품은 대중적 놀이 소재인 화투를 비롯해 바둑판, 카드, 콜라깡통 등 일상적인 소재로 대중들의 희로애락을 표현하고 있으며, 대바구니, 한지, 바둑돌, 지푸라기 등의 오브제를 통해 한국 전통의 정서를 전해주고 있다.

진솔하면서도 해학적이고 즐거운 그림 앞에서 희망과 웃음으로 변한다.

특히 인상주의의 영향을 받아 색이 중요시 된 작품 ‘비와 우산’은 화투조각들을 붙여 마치 비가 흩날리는 듯 표현했고, 무작위로 붙인 것 같지만 비의 굵기와 길이가 정확히 계산되었음을 알 수 있다.

또 ‘메릴린 먼로와 나의 어머니’를 통해 외적인 아름다움을 가진 배우와 내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어머니를 동시에 보여줌으로써 작가의 미적 기준을 드러내고 있다.

작품 ‘바둑변주곡’은 가로 세로 선들의 교차를 통해 바둑과 몬드리안 조화를, ‘축제’는 코르크 마개를 폭죽으로 표현하면서 동서양의 조화를 이뤘다.

작가는 강렬한 원색의 ‘청단’, ‘홍단’이 자신의 작업 중에 가장 클라이막스 부분이라고 밝혔다.

고정관념을 탈피하면서 새로운 미학의 의미를 만들어 내고 있는 조영남의 미술세계는 지난해부터 대전과 부산 등 전국 투어를 실시해 2만여명의 관람객을 모아 대중성과 작품성을 검증받고 있다.

한편 7월 4일, 18일 두 차례에 걸쳐 ‘현대인도 못 알아먹는 현대미술’이란 주제로 작가와 만남의 시간이 마련돼 있으며, 개막식은 작가 조영남이 참석한 가운데 19일 오후 5시 현대예술관 미술관에서 열린다.

문의 : 현대예술관 202-6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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