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 5곳 중 3곳만 신입 채용, 전년대비 18.5%P '뚝'
올해 기업 5곳 중 3곳만 신입 채용, 전년대비 18.5%P '뚝'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0.11.16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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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루트, 2020 신입채용 결산…대기업 절반은 채용 규모 줄여
‘2020년 신입채용 결산조사’ 결과 그래프.(그래프=인크루트)
‘2020년 신입채용 결산조사’ 결과 그래프.(그래프=인크루트)

코로나19발 경기 침체가 기업들의 신입채용 축소로 이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비대면 알바채용 바로면접 알바콜과 공동으로 기업 536곳 대상 ‘2020년 신입채용 결산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 한해 신입사원을 뽑은 기업 비율이 전년대비 5분의 1가량 줄어들었다.

올초(2020년 1월 조사) 인크루트가 상장사 831곳을 대상으로 ‘2019년에 대졸신입 직원을 1명이라도 뽑았는지?’ 채용 여부를 확인한 결과 전체기업의 85.5%는 ‘그렇다’고 답했다. 기업별로는 △대기업 94.5% △중견기업 92.2% △중소기업 80.3%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업 5곳 중 평균 4곳 가량에서 신입사원을 뽑은 것이다.

하지만 올해 ‘그렇다’고 답한 기업 비율은 67.0%에 그쳤다. 기업별로는 △대기업 89.5% △중견기업 76.9% △중소기업 62.1% 순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감소비율은 각각 -5.0%P, -15.3%P, -18.2%P로 확인됐다. 즉 전년 대비 신입사원을 채용한 기업비율이 18.5%P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채용 했다’ 비율이 높은 순서대로 △운수ㆍ육상ㆍ물류(100.0%) △의료ㆍ간호ㆍ보건(90.0%) △미디어ㆍ방송ㆍ광고(87.5%) △전자ㆍ반도체(82.4%) △금융ㆍ보험(77.8%) 순 상위 5개 업종에서 채용이 활발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반대로 ‘채용 안 했다’ 비율 순서로는 △여행ㆍ숙박ㆍ항공(57.1%) △의류ㆍ신발ㆍ기타제조(55.6%) △식음료(52.2%) △에너지(50.0%) △건설ㆍ토목(43.5%) 등에서 신입채용이 저조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신입채용 규모에 대해서는 ‘전년과 비교해 채용규모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살펴본 결과 △전년대비 줄었다(40.3%) △전년과 같다(41.2%) △전년보다 늘었다(18.5%) 순으로 응답했다.

특기할 점은 채용규모가 전년대비 줄었다고 답한 기업 중 △대기업이(52.9%) 비율이 △중견(36.8%) 및 △중소(38.6%)기업 대비 큰 폭으로 높았다는 점이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상당수 대기업들이 정기공채를 폐지하고 수시채용으로 전환한 까닭과 관련 있을 것”이라며 분석했다.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