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조지아주 수작업 재검표 진행… 500만장 다시 확인
미 조지아주 수작업 재검표 진행… 500만장 다시 확인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11.1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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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검표 작업 중인 조지아주 개표 사무원. (사진=AP/연합뉴스)
재검표 작업 중인 조지아주 개표 사무원. (사진=AP/연합뉴스)

미국 조지아주가 대선 수작업 재검표에 착수했다. 조지아주는 조 바이든 차기 대통령 당선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불과 1만4000여표(0.3%p) 차로 이긴 곳이다.

대선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경합주에서 부정선거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따라 조지아주는 일각의 불신을 불식하기 위해 재검표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조지아주는 주법상 격차가 0.5%p 이하면 재검표를 요청, 진행할 수 있다.

15일 연합뉴스는 조지아주가 개표 결과를 검증하기 위해 일일이 손으로 500만장의 전체 투표용지를 다시 펼쳐 확인하는 절차에 들어갔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의 말을 빌려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조지아주 159개 카운티는 각각 수백 명의 개표 사무원을 동원해 13일부터 재검표 작업을 벌였다. 재검표는 2인1조로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어진다.

재검표 방식은 한 사람이 투표용지를 펼쳐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유권자가 선택한 후보자 이름을 큰 소리로 읽은 뒤 옆 사람이 다시 넘겨받아 또 한 번 확인하는 식이다.

수작업 재검표인 만큼 개표원들은 이 작업을 500만회 반복해야 한다.

재검표 마감 시한은 오는 18일이다. 때문에 작업은 쉬는 날 없이 진행된다.

재검표 작업에 들어가는 비용은 수백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체 비용이 공개되지는 않았비만 WP는 애틀랜타 일부와 교외 지역을 포괄하는 디캘브 카운테의 경우 재검표 비용을 18만달러(2억원)으로 추산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재검표를 통해 승패가 정해지면 이후 패자는 관련 규정에 따라 재검표를 추가로 요구할 수 있다. 다만 이때는 기계를 통해 재검표가 이뤄지게 된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