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반도 TF, 5박 6일 방미 일정 돌입… 성과는 글쎄
與 한반도 TF, 5박 6일 방미 일정 돌입… 성과는 글쎄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11.15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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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외교통, 비건 특사 등과 회동… 한반도 과제 논의
바이든 측과 면담 일정 없어… 의회 통해 우호 관계 시도
더불어민주당 한반도태스크포스(TF) 송영길 위원장이 15일 오전 미국 방문을 위해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출국장으로 이동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왼쪽부터 김한정 의원, 송영길 위원장, 윤건영 의원.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한반도태스크포스(TF) 송영길 위원장이 15일 오전 미국 방문을 위해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출국장으로 이동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왼쪽부터 김한정 의원, 송영길 위원장, 윤건영 의원.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한반도 태스크포스(TF·전담반)가 16일부터 미국 워싱턴 D.C.를 찾아 현지 정·관계 인사와 대북 현안·정책 등을 논의한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 인수위원회 관계자와의 회동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추후 실질적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성과를 갖고 오긴 어려울 전망이다.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발한 TF 소속 송영길·김한정·윤건영 의원은 오는 21일까지 5박 6일간 현지 일정을 소화한다. 

이들은 이번 방미를 통해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브래드 셔먼 하원의원을 면담한다. 셔먼 의원은 하원 외교위원회의 아시아·태평양 소위원회 민주당 간사 출신으로, 차기 외교위원장이 유력하다. 송 의원은 출국에 앞서 "북핵과 한미동맹 문제를 협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방문은 미국의 정권 교체로 달라질 한반도 외교·안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인사와의 접촉면을 넓히는 차원에서 마련했다. 한미동맹 지지 결의안을 제출한 토마스 수오지 현지 민주당 의원과 제임스 랭포드 공화당 의원도 만난다.

송 의원은 "김병주 의원 대표 발의로 한미동맹 지지 결의안이 다음주 초 국회에 발의될 예정"이라며 "때마침 수오지·랭포드 등 민주당과 공화당 소속 두 의원이 한미동맹 지지 결의안을 하원에 제출해 이번에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양 의회에서 결의안이 제출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부각했다.

하지만 바이든 당선인 측과의 만남은 코로나19 장기화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승복연설이 없는 상황을 이유로 불발했다. 인수위 관계자 모두 외부 정치인 면담을 금지하고 있다는 게 송 의원 주장이다.

이 때문에 의회 주요 인사와의 회동으로 간접 접촉하겠다는 게 여당 전략으로 읽힌다. 송 의원은 "미 대선 이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정부 차원에서 미국에 다녀왔고, 의회 차원에선 처음 가는 것"이라며 "바이든 당선인이 의회 출신이고, 의회를 중요시하는 분이라 한미 의회 간 교류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말한 한반도 평화 정책이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수용되고, 상호 이해가 높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이 계승돼야 한다는 면에서 공감대를 만들어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미국 민주당과의 인맥이 없다는 평가가 나왔다는 것을 고려하면 TF는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외교 인맥 확대에 전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의회를 시작으로 바이든 행정부와의 접촉점을 늘리겠단 것이다. 현지 방문 기간이 일주일에 가깝다는 것도 이를 방증한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