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선거인단 306명 확보…트럼프 “결과 뒤집을 수 있다”
바이든, 선거인단 306명 확보…트럼프 “결과 뒤집을 수 있다”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11.1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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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합주에서 추가로 승리하며 격차 확대…트럼프 232명 확보
미 대선후보 마지막 TV토론회서 격돌하는 트럼프-바이든.(사진=내슈빌 AFP/연합뉴스)
미 대선후보 마지막 TV토론회서 격돌하는 트럼프-바이든.(사진=내슈빌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조지아주에서도 승리해 30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인단 수 232명과 큰 격차를 보였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결과를 뒤집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반복하며 “아마도 2, 3주가 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13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승패가 결정나지 않은 마지막 2개 주인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각각 바이든 당선인과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가 예측된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바이든 당선인은 306명의 선거인단을, 트럼프 대통령은 232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관측된다.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하는 후보가 승리하는 미국 대선 방식으로 볼 때, 바이든 당선인이 압승을 거둔 셈이다.

이는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확보한 선거인단 수(306명)와 정반대되는 결과로, 민주당은 4년만에 설욕에 성공했다는 분위기다.

앞서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7일 선거인단 수 20명이 걸린 펜실베이니아에서 역전승에 성공하면서 이미 선거인단 과반인 273명을 채운 상태였다. 개표 초기 주요 경합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밀리면서 패색이 짙었지만 우편투표 집계와 함께 격차를 줄여나가면서 다시 승기를 잡았다.

다음달 14일 선출된 주별 선거인단의 투표를 통해 다수 득표자를 대통령으로 뽑는다. 이후 내년 1월6일 상·하원 합동회의를 통해 선거인단의 투표 결과를 인증 발표한다. 최종 확정된 차기 대통령은 내년 1월20일 취임식과 함께 4년간의 대통령직을 수행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하며 소송전을 진행하고 있어 ‘포스트 대선정국’이 우려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미국 언론 매체 워싱턴이그재미너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선 결과를 뒤집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참관인들이 참관하게 해주지 않았고 이건 큰 일"이라며 "(재검표를 통해 선거결과를 뒤집는 데는 아마도 2주, 3주가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