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수도권·강원권 거리두기 격상 기준 상당히 근접”
방역당국 “수도권·강원권 거리두기 격상 기준 상당히 근접”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11.1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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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5단계 상향 기준엔 아직…증가추이 더 지켜봐야"
브리핑하는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사진=연합뉴스)
브리핑하는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확진자가 급증한 수도권과 강원의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수도권, 강원권 등의 경우 이미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기준에 상당히 근접한 상태”라면서 “지금의 증가 추이가 계속되면 상향기준을 충족할 위험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새롭게 마련한 사회적 거리두기 5단계 기준에 의하면 1단계 유지 지표는 ‘1주간 일평균 국내발생 확진자 수’가 △수도권 100명 △비수도권 30명 미만(강원·제주 10명)이다. 해당 기준을 초과할 경우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된다.

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1주일(11월7∼13일) 동안 일일 평균 확진자수는 109명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75명 △충청권·강원권 각 9명 △호남권 6.7명 △경남권이 5.6명이다.

현재 모든 권역에서 거리두기 단계 상향기준을 충족하지 않았다. 다만 현재 곳곳에서 산발적인 집단 감염으로 확진자수가 증가추세에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기초자치단체별로는 이미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된 곳도 있다. △충남 천안·아산 △강원 원주 △전남 순천 등이 이에 해당된다.

윤 총괄반장은 “수도권의 감염재생산지수는 아직은 1 미만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으나, 다양한 소모임을 통해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어서 걱정된다”며 확진자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수도권의 상황을 우려했다.

이어 윤 반장은 비수도권 지역의 감염 확산과 관련해 “강원, 전남, 충청권에서 발생하는 집단감염 발생은 가을철 여행과 관련되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