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면역항암제 라인업 강화…경쟁력 제고
동아에스티, 면역항암제 라인업 강화…경쟁력 제고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11.1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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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항세제약과 'SHR-1701' 도입 계약 체결
동아에스티가 중국 항세제약의 면역항암제를 도입하며, 면역항암제 라인업을 확대했다.(CI=동아에스티)
동아에스티가 중국 항세제약의 면역항암제를 도입하며, 면역항암제 라인업을 확대했다.(CI=동아에스티)

동아에스티(대표 엄대식)는 면역항암제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동아에스티는 최근 중국 항서제약(Jiangsu Hengrui Medicine Co., Ltd, 회장 저우윤슈)과 차세대 면역항암제인 이중 표적 융합단백질 ‘SHR-1701’의 도입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항서제약은 1970년 설립된 중국 장수성 소재의 혁신제약사로, 항암제와 마취·진통제 부문에 강점이 있는 중국 대표 제약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3조9000억원을 달성했고, R&D에 매출의 16%인 6200억원을 투자했다.

이번 계약으로 동아에스티는 항서제약이 중국에서 개발 중인 ‘SHR-1701’의 국내 독점 개발·판매 권리를 확보했다. 항서제약은 동아에스티로부터 계약금과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상업화 후 판매 로열티 등을 받고, 완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SHR-1701’은 PD-L1과 TGF-βRII 를 동시에 억제하는 기전의 이중 표적 융합단백질로, 다양한 암종에 항암 효능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는 기전상 암세포의 면역회피·전이를 억제하며, 종양 미세환경에서 암세포의 섬유화(fibrosis)를 억제해 면역세포와 치료제로부터 암세포를 보호하는 물리적 장벽을 제거하는 특징이 있다.

현재 TGF-β는 PD-(L)1 억제기전 면역항암제들의 단점인 낮은 반응률의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어, 국내외에서 PD-(L)1과 TGF-β를 동시에 억제해 면역항암제의 효과를 높이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SHR-1701’은 PD-L1 억제제 또는 TGF-β 억제제의 단일투여 요법과 병용투여 요법 대비 향상된 항암 효과가 나타낼 것으로 예측된다. 아울러 1개의 단일물질로 병용요법 대비 개발비용 절감과 약가적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현재 중국에서 비소세포폐암, 췌장암, 담도암, 자궁경부암 등 고형암에 대해 임상 1상과 2상이 진행되고 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이번 항서제약의 차세대 면역항암제 도입을 통해 항암제 파이프라인과 급성장하는 국내 면역항암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게 됐다”며 “다양한 암종에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항서제약과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성공적인 국내 개발을 통해 암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면역항암제 시장규모는 아이큐비아 기준 2015년 연간 약 2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약 210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더욱이 향후 허가된 제품들의 사용범위 확대에 따라 가파른 성장이 관측되는 시장이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