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석' 국민의힘 흔드는 '3석' 국민의당… 김종인 "후보 많다"
'103석' 국민의힘 흔드는 '3석' 국민의당… 김종인 "후보 많다"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11.11 17: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의당, 야권 재편론 들고 접촉점 늘려… 권은희-하태경 회동
입지 위기 김종인, 부산서 "현안 해결하려고 준비하는 분 많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권은희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서 논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권은희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서 논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석 국민의당이 103석 국민의힘을 흔들고 있다. '야권 재편론'을 고리로 접촉점을 늘리면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입지에도 위기가 찾아오는 양상이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최근 같은 당 안철수 대표가 제안한 '야권 재편론'에 대한 오해를 풀기 위해 일부 국민의힘 의원을 개별적으로 접촉 중이다.

권 원내대표는 전날에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과 만났고, 안 대표의 '야권 재편론'에 대해 "신당 창당론이 아니며 야권의 혁신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권 원내대표는 특히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선거 연대성을 피력하면서 야권·반문연대 수용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반면 국민의힘 김 위원장은 같은 날 부산 북항 재개발 현황 보고를 들은 뒤 부산시장 보궐선거 경선과 관련해 "현역 의원 참여를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 연대를 하지 않아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김 위원장은 "현역 출마를 근본적으로 금지하는 사항은 없다"며 "현역도 부산시장으로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면 경선에 같이 참여할 수 있다.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내에서 보궐선거에 출마할 후보자를 어떻게 결정할 것인지에 대한 룰(규칙)을 정하고 있다"며 "아마 이번 주 안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부산의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겠다고 준비하는 분이 많다"며 "부산 시민 의사가 가장 많이 반영되는 것으로 룰이 정해질 것으로 안다"고 부각했다.

이어 "부산 시민 여론을 가급적 많이 참고해서 후보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