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조류인플루엔자 잇따른 확진에 'AI 위험주의보' 발령
정부, 조류인플루엔자 잇따른 확진에 'AI 위험주의보' 발령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11.1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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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용인·천안서 고병원성 AI 양성 세 차례 판정
'철새도래지-사람·차량-가금농장' 3중 차단 현장방역
소독장비 대폭 늘리고, 내년 2월까지 방역점검 집중
AI 차단을 위한 하천 방역모습. (제공=농식품부)
AI 차단을 위한 하천 방역모습. (제공=농식품부)

정부는 최근 들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병이 지속되자, ‘AI 위험주의보’를 공식 발령하고 방역 관리를 강화한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에 따르면 앞서 10일 충청남도 천안시 병천천에서 지난 3일 채취한 야생조류 포획 시료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H5N8형 고병원성 AI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지난달 21일 천안 봉강천, 같은 달 24일 용인 청미천에 이어 세 번째 고병원성 AI 확진 사례다. 

방역당국은 천안 병천천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된 즉시 강화된 방역조치를 취하고 있다. 검출지점 반경 500미터(m) 내 사람과 차량 출입금지를 발령하는 한편, 반경 10킬로미터(㎞)에 포함된 천안과 청주, 세종 등 3개 시군에 속한 철새도래지 통제구간에 축산차량 진입을 금하고 있다. 

아울러 천안지역 전통시장 가금판매소 운영을 이동제한 해제할 때까지 중단하고, 검출지역 주변에 대한 정밀조서와 예찰활동을 실시 중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이달 10일부터 AI 위험주의보를 발령함에 따라, ‘철새 도래지-사람·차량-가금농장’의 바이러스 3중 차단망에 대한 현장 방역을 강화한다. 

우선 이달 말까지 농촌진흥청과 농협 등을 통해 광역방제기와 살수차 등 소독장비를 기존 300대에서 464대로 확대·동원하고, 중앙점검반을 전국의 주요 철새도래지 103곳에 파견해 이달 13일까지 소독실태에 대한 2차 점검을 한다.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차량·사람 소독실태와 농장소독, 방역수칙 준수 여부 등을 매달마다 반복 점검할 계획이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오염원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철새도래지로부터 농장까지 유입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이번 AI 위험주의보 발령에 따라 농장 주변의 생석회 벨트 구축과 매일 농장 청소·소독, 축사 진입 시 장화 갈아신기와 손 소독 등 농장 단위의 방역조치를 철저히 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