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 확산세에 ‘의료대란’ 위기… 바이든 행보에 시선 집중
미국, 코로나 확산세에 ‘의료대란’ 위기… 바이든 행보에 시선 집중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0.11.1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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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확진자 1천만명 넘어… 중환자실·의료인력 부족 심각
바이든, ‘코로나19 대응’ 최우선과제 지목… 자문단 발족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000만명을 넘어선 미국에서 의료 체계가 마비되는 ‘의료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내년 1월20일 공식 취임을 앞두고 정권인수에 속도를 내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코로나19 대응 행보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1026만1212명으로 추산된다. 일일 신규확진자 수 역시 12만6000명으로, 또 다시 종전 최다치를 갈아치웠다.

이처럼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미국의 의료체계는 이미 부담이 가중된 상태다.

지난달 3만3000명이던 코로나19 입원환자는 5만6000명으로 늘어났다. 중환자실과 의료인력 부족 사태로 응급실에 대기해야 하는 환자도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워싱턴대학교 보건지표·평가연구소는 바이든 당선인이 공식 취임하는 내년 1월20일까지 현재 23만8000명 수준인 코로나19 사망자가 37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코로나19 자문단’ 발족을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대선 승리선언 후 처음으로 가진 공개행사로, 바이든 당선인의 코로나19 대응 의지와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다.

실제로 바이든 당선인은 인수위원회 웹사이트에 검사소 확대 및 무료 검사, 개인보호장비(PPE) 생산 증대, 효과적이고 공정한 치료와 백신 제공 등 7가지 계획이 담긴 코로나19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올려놨다.

결국 코로나19 대응에 실패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차별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유세 때도 마스크 미착용은 물론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등 코로나19 재확산의 심각성을 외면해왔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대유행은 우리 행정부가 직면할 가장 중요한 싸움 중 하나"라며 "과학과 전문가들로부터 정보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자문위는 감염 급증세를 관리하고, 백신 안전과 효과·효율적이고 공평한 무료 배포를 보장하며, 위험에 처한 이들을 보호하는 나의 접근법을 구체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