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추수감사절 후 내각 인선 전망… 보건·경제분야 우선
바이든 추수감사절 후 내각 인선 전망… 보건·경제분야 우선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11.0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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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7일(현지시간) 지지자들을 향해 웃고 있는 모습. (사진=월밍턴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7일(현지시간) 지지자들을 향해 웃고 있는 모습. (사진=월밍턴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에도 내각 인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주부터 인수작업을 본격화해 미국 추수감사절인 오는 26일 이후부터 12월까지 인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9일 연합뉴스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방송 등이 8일(현지시간) 바이든 당선인 측이 이번 주 ‘기관검토팀’을 발족하고 활동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기관검토팀은 연방정부 각 기관과 접촉해 해당 기관의 업무 인수를 담당한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3일 대선 전부터 캠프 내 인수팀을 구성해 당선에 대비한 정권 인수작업을 준비해왔다. 4일에는 인수위 홈페이지를 개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기후변화, 경기 회복 등 정책 이슈를 제시하기도 했다. 인수위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공식 계정도 개설했다.

이번 주는 기관검토팀을 발족해 인선 작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통상 초기 인선은 외교, 안보 분야에 집중돼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코로나19 사태 심각성을 고려해 보건, 경제 분야 인선이 우선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당선인은 9일(현지시간) 과학자와 전문가로 구성된 코로나19 대응팀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외신은 이후 오는 26일 추수감사절 이후부터 12월 후속 인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의 인선 작업에 미국 언론들은 어떤 인물이 발탁될지 하마평을 내놓고 있다.

내각과 백악관 인선은 오바마 행정부 인사를 중심으로 한 측근 그룹과 정권교체를 위해 손잡은 당내 진보세력 등에 대한 적절한 안배가 이뤄질 것으로 외신은 보고 있다.

우선 바이든 행정부 출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백악관 비서실장 후보로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첫 백악관 비서실장과 ‘에볼라 차르’를 지낸 론 클레인이 거론되고 있다.

또 오바마 행정부에서 당시 바이든 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스티브 리체리티,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바이든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세드릭 리치먼드 연방 하원의원(루이지애나) 등도 오르내린다.

국가경제위원장에는 오바마 행정부 국가경제위원회 고위직을 지낸 제프 제인츠, 브라이언 디즈 등이 거론된다.

한반도 등 외교 사안을 다루는 국무장관 후보로는 유엔대사를 지난 수전 라이스 전 국가안보보좌관.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부 부장관을 지난 토니 블링컨, 바이든의 오랜 측근이자 친구인 크리스 쿤스 델라웨어주 상원의원 등이, 국방장관 후보로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여성으로는 국방부 최고위직인 정책차관을 지낸 미셸 플러노이 전 차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