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이하 독감 환자 70%로 가장 많아…단체 생활 영향
20대 이하 독감 환자 70%로 가장 많아…단체 생활 영향
  • 강은영 기자
  • 승인 2020.11.10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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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이듬해 2월 겨울철 독감 환자 점유율 72% 차지
2015~2019년 독감 환자 수 및 점유율(단위:명,%). (자료=건보공단)
2015~2019년 독감 환자 수 및 점유율(단위:명,%). (자료=건보공단)

어린이집과 학교 등 단체 생활을 많이 하는 20대 이하 독감 환자가 70%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낮은 습도와 기온으로 바이러스 생존이 유리한 겨울철 독감 환자 점유율은 72%를 차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5~2019년간 '독감' 진료 환자를 분석한 질병 통계를 10일 공개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갑작스러운 고열과 두통, 근육통과 전신 쇠약감과 같은 전반적인 신체 증상을 동반한다.

작년 독감으로 진료를 받은 건강보험 환자 중 20대 이하 환자가 69.5%(123만1956명)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독감 환자 수는 △30대 19만7341명 △40대 15만3091명 △50대 9만3330명 △60대 6만669명 △70대 이상 3만6280명으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독감 환자 수는 줄어들었다.

최흔 일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0대 이하 연령에서는 어린이집과 학교 등 단체 생활을 하는 인구가 많아 전파가 잘 일어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국가예방접종사업 대상인 65세 이상 인구에서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은 80%가 넘어 감염 인구가 많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최근 5년간(2015~2019년) 독감 환자 수는 겨울(12월~이듬해 2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별로 보면 겨울 독감 환자 수는 71.9%로 가장 많았고, 이어 봄(23.8%)과 가을(3.7%), 여름(0.6%) 순으로 나타났다.

최흔 교수는 "겨울철 낮은 습도와 기온이 바이러스 생존과 전파에 유리하기 때문에 사계절 중 겨울철에 독감 환자가 많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독감 예방법으로 최 교수는 "독감 유행 전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과 씻지 않은 손으로 눈과 코, 입을 만지지 않기 등 개인 방역 수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ey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