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시대는 가고,인터넷 중심 재편"
"TV시대는 가고,인터넷 중심 재편"
  • 용은주기자
  • 승인 2009.06.17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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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융합세상 따른 대응책 마련해야"한목소리
‘2009 국제방송통신컨퍼런스’가 17일 서울 삼성동 COEX에서 개막했다.

컨퍼런스에 참가한 방송통신 전문가 3명은 미디어 융합시대가 기존의 TV 중심 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것이며, 이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에밀리아노 칼럼직 미국 뉴스코퍼레이션 폭스TV 스튜디오 대표는 “융합은 컴퓨터 프로세싱, 디지털 저장 등의 기술이라고 본다”며 기술 발전에 따른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비즈니스 수익 모델 등을 설명했다.

“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 TV를 보던, 대중매체의 특성이 달라지고 있다.

이제 재밌는 프로그램을 보기 위해 집으로 가자는 시대는 끝났다.

소비자들이 문화 콘텐츠의 소비시간을 마음대로 통제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비즈니스 모델이 변했고, 스튜디오 제작의 수익 모델도 달라진다는 설명이다.

“소비자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지만,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광고주들이 소비자들을 따라 광고를 TV에서 인터넷으로 바꾸고 있다.

텔레비전은 오랫동안 대중을 접하는 매체였지만, 광고주가 어떤 시청자들이 얼마만큼 광고를 보는지 파악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인터넷을 통해서는 가능하다.

컨버전스라는 것은 이제 소비자들에게 완전한 통제권을 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추구할 수 있는 TV제작의 옵션은 바로 글로벌화다.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창의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또 여러 가지 법적인 측면에서 모든 시장이 쿼터를 풀고, 국제적인 공동제작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전 세계인들이 청중이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디지털화 가능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조지 페날베 프랑스 텔레콤그룹 전략&개발 부사장은 “새로운 시장의 패러다임은 새로운 기술과 함께 각각의 사업자들이 역할을 담당하고 협력을 통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잠재적인 가치를 증대하고, 수익을 창출해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모든 콘텐츠에 대한 접근성을 간소화하고 TV, 라디오, 모바일, 와이파이 등 모든 융합을 용이하게 해 어떠한 콘텐츠든 어디에 있든 어떤 장비를 사용하든 모든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PTV는 광고의 환경도 전면적으로 바꿀 것이라며 시청자와 광고주 간 커뮤니케이션이 활성화되고, 양측의 교감을 높이는 촉매제 노릇을 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일본의 가쿠 이시자키 총무성 수석차관은 “통신과 방송이 융합되면, 제공되는 서비스의 형태도 바뀌게 된다”며 “기존의 수직 서비스가 수평 서비스로 바뀐다.

이에 따른 새로운 법적 틀도 필요하다.

일본은 상세한 법적 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내년 일본 국회에 새로운 법안이 상정된다”고 알렸다.

가쿠 차관은 보안성이 있는 인터넷 환경을 수립하는 것을 주요 과제로 꼽고, 안전한 보안 프로그램을 발족해 인터넷 보안성을 강조하기 위해 민·관 등 여러 분야에서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은 2001년 ICT 전략에 대한 기본법을 발효했고, IT 전략본부를 수립했다.

이어 일본의 전자 관련 전략을 구성해 광대역 인프라를 구축, 두 번째 전략을 수립했다.

개선된 광대역 브로드밴드를 저가에 공급하자는 취지다.

2004년에는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사회를 만들기 위한 뉴 재팬 정책을 수립했으며, 이 달 말 인터넷 기술의 진화와 현재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또 다른 전략을 수립한다”고 소개했다.

또 “지난달 말 일본 지상파 DMB 규격인 원세그(ISDB-T) 서비스 보급률이 97%에 이르렀다.

아날로그 방송은 2011년 중단되고 새로운 도쿄 미디어 타워가 건축되는데, ISDB-T질을 보장할 수 있고 관광명소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표준 TV로 멀티 채널과 무선방송, 인터넷, 비상, 경보 시스템 등의 기능을 갖출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한국과 일본의 협력에 관해서는 “총무성 장관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 지난달 도쿄에서 회담을 통해 ICT 협력을 통한 MOU를 체결했다”면서 “양국은 ICT를 주도하고 있는 국가로서 앞으로도 협력을 계속해나가자는 뜻을 다졌다.

무선 통신과 지상파방송의 디지털화, 안전하고 보안성 있는 인터넷 환경 등이 핫 이슈로 논의 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방송통신분야 국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제5차 방송통신 장관회의’는 17일, ‘국제방송통신컨퍼런스’는 17~18일, ‘월드 IT쇼’는 17~20일로 이어진다.

3개 트랙 12개 세션, 기조강연과 슈퍼패널 세션으로 이뤄진 이번 컨퍼런스에는 영국·프랑스·독일·미국·중국·일본 등 12개국 방송통신 관련 전문가 55명이 참석한다.

‘월드 IT쇼’에는 국내외 방송통신 전문회사 350여개가 참여한다.

첨단 기술을 소개하고 시연하는 등 방송통신의 미래상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