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가치 위해 함께 일해 나가기를 고대"
트럼프 패배 선언 해야 직접소통 나설 듯
문재인 대통령이 8일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에게 "우리 공동의 가치를 위해 두 분과 함께 일해 나가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동맹은 강력하고 한미 양국 간 연대는 매우 견고하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두 분과 함께 열어나갈 양국관계의 미래 발전에 기대가 매우 크다"면서 "같이 가자"고 했다.
문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는 바이든 당선인이 성명을 통해 사실상 승리를 선언한지 8시간여 만이다.
트위터를 통해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축하 메시지를 전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스가 일본 총리 등도 모두 트위터를 이용했다.
약식이긴 하나 축하인사를 전한 만큼 축전 발송이나 통화가 언제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불복 소송전과 재검표 요구 등을 할 가능성이 큰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패배를 인정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동안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 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반도 비핵화에 드라이브를 걸어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패배 승복 선언을 해야 문 대통령이 바이든 당선인과 직접 소통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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