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사무총장 선출 일정 연기… "협의 계속"
WTO, 사무총장 선출 일정 연기… "협의 계속"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11.0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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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희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왼쪽)과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전 나이지리아 전 재무·외무장관. (사진=AFP/연합뉴스)
유명희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왼쪽)과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전 나이지리아 전 재무·외무장관. (사진=AFP/연합뉴스)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을 선출하기 위해 열릴 예정이었던 일반이사회 회의 일정이 연기됐다.

7일 연합뉴스는 WTO 사무국이 성명을 내고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회의를 연기한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8일 WTO는 전체 회원국 대사급 회의을 열고 차기 총장 후보로 오콘조이웨알라를 추천했다. 164개 회원국의 후보 선호도에서 오콘조이웨알라가 압도적 지지를 받은 데 따라서다.

이어 오는 9일 오전 10시 일반이사회를 열고 선호도 조사에서 많은 지지를 얻은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164개 회원국의 컨센서스(의견일치)를 통해 차기 수장으로 추대하려 했다.

그러나 미국이 오코조이웨알라 후보 대신 함께 결선에 오른 유명희 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지하면서 추대안이 미뤄지게 됐다.

일부 회원국은 한국이 승복 의사를 밝혀야 한다는 생각이지만 정부는 미국 입장을 고려해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WTO 사무국은 일반이사회 일정이 연기됐지만 일반이사회 의장이 회원국들과 선출 작업 마무리를 위해 협의를 계속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