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우리가 이길 것"… 최종 승리 선언은 아직
바이든 "우리가 이길 것"… 최종 승리 선언은 아직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11.07 14: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사진=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사진=AP/연합뉴스)

미국 대선 개표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결국 우리가 이길 것"이라며 대권 승리를 거듭 확언했다.

7일 연합뉴스는 바이든 후보가 6일(현지시간) 밤 대국민연설을 통해 자신이 개표 결과 승리할 것이라는 확언을 내비쳤다고 현지 상황을 들어 보도했다.

바이든 후보는 "아직 최종 승리 선언은 아니다. 우리는 대선 레이스를 분명한 과반으로 이길 것이고 선거인단 300명 이상을 확보하는 길로 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경합주 곳곳에서 역전한 것과 관련해 "24시간 전에 우리는 조지아주에서 뒤처졌지만 지금은 앞서고 있고 이길 것이다. 24시간 전에 펜실베이니아에서 뒤처져 있었지만 펜실베이니아에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애리조나주와 네바다주도 앞서고 있다며 7400만표 이상을 얻어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표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당초 외신은 바이든 후보가 승리를 선언하는 취지의 연설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현재 경합주 개표가 늦어지고 있고 11월 하순께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일각의 관측에 따라 승리 선언 대신 승리를 전망하는 정도로 연설 내용을 조정한 모습이다.

다만 "내일 또 얘기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말을 덧붙이면서 최종 승리를 곧 할 수 있다는 여지를 뒀다.

아울러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개표 중단 등 소송을 낸 것을 견제하는 언급도 내비쳤다.

그는 "미국 시민은 우리에게 코로나19, 경제, 기후변화, 구조적 인정주의에 대한 행동에 나설 권한을 줬다. 그들은 하나가 되길 원한다. 당파 싸움에 낭비할 시간이 없다"며 "여러분의 표는 개표될 것이고 사람들이 이를 막으려고 얼마나 열심히 시도하든 신경 쓰지 않는다"며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후보가 이날 최종 승리 선언은 직접적으로 하지 않았으나 국가적 치유와 단합을 강조하는 등 당선인이 준하는 내용의 연설을 한 데 따라 외신은 그가 승리를 재차 기정사실화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