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중산층 상당히 불안하실 것"
국민의힘은 7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전세대책에 대해 "특출난 대책이 있으면 벌써 정부가 다 했겠죠"라고 발언한 데 대해 "너무 솔직해서 슬프고도 아프다"고 지적했다.
윤희석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특출난 대책이 있으면 벌써 정부가 다 했겠죠' 어느 필부의 말이 아니라 부총리의 말"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윤 대변인은 "벌써부터 내년 신학기가 다가오는 게 무섭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 부총리는 전날 국회 기획재정위에 출석해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의 전세 대책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
이에 추 의원은 "이 말씀을 들으면 국민은 특히 서민 중산층은 상당히 불안해하실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윤 대변인은 "부동산 문제에 대한 인식을 뿌리부터 바꾸어야 한다"며 "그래서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국민은 그리 오래 기다려주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세난에 이어 집값마저 들썩이고 있지만 정부대책이 그야말로 별무소용"이라고 비판했다.
또 "그동안 정부와 여당은 서민 주거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하고 부동산 대책을 수십번 발표했다"면서 "하지만 결과가 이렇다. 기대는 산산조각났고 현실은 싸늘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장을 무시하고 잘못된 이념을 대입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변인은 "그런데 이 와중에 여당은 임차인 거주 기간을 최대 6년 보장하는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까지 냈다"며 "'좀 더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국토교통부 장관이 차라리 나아 보인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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