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백화점·컬처웍스 부진에도 영업익 27% ↑
롯데쇼핑, 백화점·컬처웍스 부진에도 영업익 27% ↑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11.0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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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관비 절감, 중국 충당금 환입 여파
당기순이익 흑자전환…매출 7% 감소
롯데쇼핑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영업이익을 내며 코로나19 여파 등에도 선방했다.(CI=롯데쇼핑)
롯데쇼핑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영업이익을 내며 코로나19 여파 등에도 선방했다.(CI=롯데쇼핑)

롯데쇼핑이 백화점과 컬처웍스의 부진에도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판매관리비 절감 노력과 중국 충당금 환입 등으로 흑자전환했다.

매출은 백화점과 슈퍼 등의 고전에 7%가량 감소했다.

롯데쇼핑은 6일, 올해 3분기에 4조1059억원의 매출액과 1111억원의 영업이익, 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6.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6.8%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롯데쇼핑은 “재택근무 등 실내 생활 증가로 식료품 수요가 늘면서 할인점 기존점 매출이 신장했다. 특히 가전·건강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며 전자제품전문점과 홈쇼핑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화점과 컬처웍스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 강화로 집객에 어려움을 겪으며 매출 부진이 지속됐다”고 부연했다.

영업이익과 관련해선 “국내 기존점 매출 증가와 판관비 절감 효과로 할인점과 하이마트, 슈퍼, 홈쇼핑의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해외는 중국 충당금 환입과 베트남 비용 절감으로 백화점 영업이익이 소폭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사업부문별 보면 백화점은 2020년 3분기 매출 6190억원, 영업이익 78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15.5%와 25.2% 감소했다.

다만 국내에선 해외패션과 생활가전 부분 매출 신장, 판관비 절감(-14.4%)에 힘입어 지난 1분기와 2분기 대비 점차 나아지고 있는 추세다. 또 해외에선 중국 백화점의 영업종료로 인한 충당금(38억원) 환입과 베트남 감가상각비(10억원) 감소로 흑자 전환했다.

롯데쇼핑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후 10월 창립행사, 11월 코리아 세일 페스타 등 소비 심리 회복에 힘입은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할인점(롯데마트)은 2020년 3분기 매출 1조5950억원, 영업이익 32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명절 세트 판매 호조 등 신선식품 매출 증가의 영향으로 기존점 매출이 신장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은 부진점 영업종료 등 경영 효율화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0.5% 확대됐다.

롯데쇼핑은 4분기에 스마트스토어와 세미다크스토어 확대로 온라인 물류와 배송 차별화 역량을 확대해 지속적인 실적 개선을 진행할 방침이다.

전자제품전문점(하이마트)은 2020년 3분기 매출 1조4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신장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7.3% 신장한 56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쇼핑은 비대면 수업과 재택근무 확산, 실내 소비 트렌드 가속화로 TV, 공기청정기 등 고효율 프리미엄 가전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슈퍼의 2020년 3분기 매출은 45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롯데쇼핑은 3분기 기존점 신장률(1.5%)이 2분기(-9.8%) 이후 회복되고 있으며, 지속적인 부진점 영업종료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홈쇼핑은 2020년 3분기 매출 2580억원, 영업이익은 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0%, 18.7% 신장했다.

이는 헬스케어 등 고마진 건강상품과 직매입 상품 수요 확대, 해외여행 등 저마진 상품 판매 감소로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에 따른 결과다.

컬처웍스의 3분기 매출은 660억원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영화관 객수 감소와 대형작품 미개봉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67.4% 감소했다. 또 매출 부진과 판관비 절감의 한계로 44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롯데쇼핑 IR 관계자는 “3분기는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할인점과 슈퍼, 전자제품전문점과 홈쇼핑이 내외부 컨센서스 수준의 실적 개선을 이뤘다”며 “코세페 등 대형행사가 이어지면서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어 4분기에도 꾸준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